역대 가장 비싼 페라리 330 LM…놀라운 가격은?

이슬기 / 기사작성 : 2023-08-23 19: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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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리 ‘330 LM’은 4리터 엔진을 장착한 배기량 3967.44CC의 슈퍼카다. 이 차는 250 GTO가 출시된 직후인 1962년에 제작됐으며, GTO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프레임이 거의 동일하다.  250 GTO와 유사성 때문에 330 LM은 종종 ‘4리터 GTO’라고 불리기도 한다. 역대 가장 비싼 페라리를 목표로 만들어진 이 차는 경매 가격에서 메르세데스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와 견줄 정도다. 메르세데스 벤츠 뮤지엄이 2022년에 데미갓 SLR을 1억 4300만 달러(약 1915억 원)에 구입한 것을 고려한다면, 그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가치의 330 LM은 페라리 소속 이탈리아 경주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직접 경주용으로 타는 유일한 시리즈 GTO 모델이지만, 엔조가 1962년에 처음으로 개인 소유주에게 6,000달러에 판매한 후 몇 가지 튜닝을 거쳤다.  이 차는 르망에서 경주에 참여할 당시 과열로 단 7시간 만에 포기해야 했다. 문제의 시작은 라디에이터에 충격이 가해지고, 엔진이 과열된 것에서 비롯됐다. 경기 실패 후 330 LM은 원래의 엔진을 3리터 V12로 대체했다. 4단 수동변속기는 5단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현재 소유주가 1985년 이 차를 구매하면서 몇 가지 튜닝을 추가했다. 그는 4리터 엔진을 장착하고자 했으나, 문제는 적절한 엔진과 부품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그는 모든 필요한 부품들을 찾는데 몇 년을 소비했다.  

 1962년 개조를 거친 330 LM은 최고출력 340마력 엔진에서 390마력의 V12 경주용 엔진으로 조정됐다. 그리고 더 큰 엔진에 맞추기 위해 휠베이스를 5cm 정도 늘였다. 또한, 후드의 전원 돌출부는 더 볼륨 있게 디자인했다. 1962년에 조립된 유일한 330 LM은 1962년 5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1000km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4리터급에서 우승했고, 전체적으로는 종합 2위에 올랐다. 현재 소유주는 지난 1985년 이 차를 구입한 뒤 일반적인 통근용 차량으로 사용했다. 그는 경주용 장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즐겁고 운전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 차는 FCA 플래티넘 상과 카발리노 클래식의 코파 벨라 맥차이나를 수상했고, 2011년 페블비치 콩쿠르 드 엘레강스의 GTO 부문에서 23개의 GTO 페라리 중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아멜리아 아일랜드 콩쿠르 드 엘레강스의 베스트 쇼, 메도우 브룩의 블루 리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페라리는 오는 11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경매 회사는 6000만 달러(약 804억) 이상의 낙찰가를 예상하며, 이 경우 공개적으로 판매된 가장 높은 가격의 ‘프랜싱 호스’로서 왕관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세부 사항은 많지 않아 결과는 알 수 없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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