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빈집 등에는 슈퍼카들이 마구 버려져 있는데, 알고 보니 흥미롭고 비밀스러운 이유가 있었다. 유튜브 채널 ‘Effspot’의 고든(Gordon)은 친구들과 할리우드를 여행하던 중 버려진 람보르기니, 페라리, 닷지 차저 등을 발견하고 의아했다. 그는 결국 이 버려진 차량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하고 추적을 시작했다.
그는 비버리힐스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희귀 머슬카, 독특한 빈티지카, 최고의 슈퍼카들을 영상에 담았다. 그러면서 그는 할리우드 언덕에 있는 빈집에 버려진 3대의 차를 우연히 발견했다. 페라리 F430 스파이더와 닷지 차저가 먼지가 쌓인 채 버려져 있었고, 심지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는 뚜껑이 벗겨지고 먼지가 가득한 채로 방치됐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마 주인이 이사했거나,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럽 출시 모델에만 제공되는 람보르기니의 측면 표시를 발견한 고든은 이를 수상히 여겼고, 자리를 이동하기 전에 VIN 번호를 메모했다. 나중에 고든은 VIN 번호를 구글에 검색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VIN 번호를 검색하면 몇 가지 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분명히 무언가 이상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차가 도난당한 람보르기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람보르기니 VIN 디코더에 접속해 이 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고, 한 소유자가 뉴욕에서 도난 신고를 한 차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도난당한 주인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대신 그냥 10만 달러(약 1억 3100만 원)의 보상만 받았다. 그는 “주인은 아마 도난당한 후에 되찾았지만, 그냥 그대로 놔두고 보상금을 챙겼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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