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미스테리 차량도둑이 실제 차량을 훔치는 것보다 쉽게 돈을 벌려고 ‘꼼수’를 부려 화제다. 범행을 계획 중인 차량 창문에 적선을 요청하는 전단지를 꽂아 두는 것이다. 외신 ‘오토이볼루션’에 따르면, 이 기상천외한 전단지는 사실상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차량을 훔치겠다는 협박 편지이자 범죄 예고장이라 볼 수 있다. 전단지의 내용은 더 가관이다. “더 이상 도둑질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생활비가 만만치 않아요. 도와주세요!”라고 적혀 있는 전단지에는 다양한 입금 방법이 기재되어 있다. 그 중 페이팔과 비트코인도 포함되어 있다. ‘더 이상’ 이라는 단어를 미루어, 이 도둑은 전에도 차량을 훔친 적이 있으며 입금하지 않으면 또 차량을 훔치겠다는 뜻을 은연중에 전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해당 지역 언론에 따르면, 실제로 돈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 특이한 도둑에게 사람들이 얼마를 송금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페이팔 측은 이 전단지에 기재된 계좌번호가 실제 존재하지만, 어떠한 불법 행위라도 발견되면 즉시 계좌 정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법당국에서 해당 계좌 정보와 관련하여 페이팔 측에 접선을 시도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경찰의 추적이 불가능하다. 만약 이 차량 도둑에게 비트코인을 송금했다면, 영영 돈을 잃은 것이라 볼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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