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를 살 만큼의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기발한 대안이 등장했다. 바로 중국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 모조품이다. 매력적인 이 차는 이번 주 알리바바 전기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언뜻 보면 진짜 G바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속아서는 안 된다.
알리바바의 비밀스러운 EV 공장에서 만들어진 이 작은 사륜차는 G바겐 디자인과 거의 동일하다. 길이는 2.9미터에 불과해 주차에 매우 쉽다. 차량의 전체 무게는 500kg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35~45km로 나와 있는데, 아마도 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태우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4인승 차량이지만, 작은 드라이브 트레인 때문에 4명을 모두 태우면 차가 앞으로 나가기에 다소 힘겨울 수도 있다. 또한, 에어컨은 ‘수동’으로 표시돼 있는데 이것은 확실히 좋은 징조는 아니다. 혹시나 에어컨이라고 적힌 라벨이 있는 접이식 선풍기가 있을까 봐 걱정스럽다.
짝퉁 G바겐이지만, 레인지 익스텐드 모터를 장착하면 배터리 팩의 범위가 50km에서 최대 110km까지 늘어난다. 가격은 단 2,200달러(약 290만 원)로 터무니없이 저렴하다. 그러나 가격에 배터리가 포함돼 있지 않고, 최소 주문 수량이 3대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아마도 진짜 최종 구매가격은 상당히 더 높을 것이므로, 주문 시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모조품을 주문하는 위험을 왜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합법적으로 수입하는 것이 금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주문 시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알리바바에서의 거래가 반드시 사기라는 것은 아니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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