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트럭 위 움직이는 오두막 캠핑카가 화제다.
포드의 대형 픽업트럭 F-250 1979년형 위에 얹혀 있는 마법 같은 이동 주택 ‘트럭 캐빈(Truck Cabin)’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럭 캐빈은 애니메이션 속 움직이는 성이나, 숲속 현자가 은둔하는 오두막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트럭은 전직 교사였던 제이콥 윗츠링(Jacob Witzling)과 모델이자 배우인 사라 언더우드(Sara Underwood)가 협업으로 탄생시킨 첫 작품이다.
이후 이 둘의 파트너십은 전 세계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여러 마법 같은 제품을 탄생시켰다. 두 사람은 다이아몬드 캐빈, 입이 떡 벌어지는 캐슬 캐빈, 옷장 캐빈, 펌프 캐빈 등 다양한 캐빈을 선보여 왔다.
트럭 캐빈은 재활용 재료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내부 및 외부는 목재로 만들어졌다. 또한, 효율성과 미적 측면을 위해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트럭은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3.7㎡의 베이스와 수면 전용으로 설계된 1.8㎡의 로프트를 운전실 위에 만들었다. 창문은 차양을 둬 채광과 함께 탁 트인 느낌을 주고, 가구는 다기능으로 설계됐다.
거실 한쪽에 주방이 있고, 다른 한쪽에 의자가 있으며, 다양한 수납공간이 곳곳에 마련됐다. 인테리어는 기능적이고, 작고, 기본적인 것들로 꾸몄지만, 두 사람이 미국 전역 32,187km를 여행하며 ‘일생일대의 경험’을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트럭 캐빈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불규칙하고 울퉁불퉁한 오두막의 판자 지붕이다. 제이콥은 “고속도로의 강풍을 이겨내고 독특하게 보이기 위해, 가능한 각을 적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미학과 기능성을 결합하는 것은 트럭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트럭 캐빈은 전성기의 화려하고 마법 같은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오랜 여행에 트럭은 녹슬었고, 오두막은 창문이 없는 슬픈 모습이다. 그럼에도 트럭 캐빈은 여전히 건축가, DIY 애호가, 캠핑 애호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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