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19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하고 며칠 뒤, 일론 머스크는 포드 F-150과 사이버트럭의 줄다리기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를 홍보 스턴트라고 일축했다. 당시 사이버트럭의 기술적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이버트럭이 포드 F-150 보다 훨씬 무거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줄다리기는 힘과 토크보다는 견인력에 더 중점을 두기 때문에 차체 무게가 큰 역할을 한다. 설상가상으로 F-150 픽업은 RWD 모델로 사이버트럭에 비해 불리했다. 영상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람들은 이를 직접 시도해 볼 생각을 하게 됐다. 4년간의 긴 기다림 끝에 첫 번째 사이버트럭 유닛이 인도된 지 3개월 후인 지난 2월 첫 번째 시도가 진행됐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의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트랙션 컨트롤은 사이버트럭이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것을 방해했다. 이로 인해 경쟁했던 쉐보레 실버라도가 손쉽게 승리하게 됐다. 이번에는 램 3500을 상대로 한 새로운 줄다리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사이버트럭은 자갈 위에서도 견인력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4월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활성화된 트럭의 잠금 차동 장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아스팔트에서 테스트를 반복했다. 줄다리기에 쓰인 사이버트럭은 듀얼 모터 AWD 모델인 반면, 램 3500은 RWD 변형으로 공평한 경기는 아니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램에는 약 500파운드(약 230kg)의 쓰레기가 실렸고, 사이버트럭에는 약 300파운드(136kg)의 건설 도구가 실렸다. 사이버트럭은 자갈길에서도 접지력을 유지했지만, 램 트럭은 헛바퀴가 도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스팔트에서는 사이버트럭이 램 트럭을 쉽게 끌며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사이버트럭 팬들은 환호했지만, 반대쪽은 대결이 두 트럭 모두에 대해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Haslo tu mismo en construcción’ 페이스북에 공유됐는데, 해당 페이지의 사이버트럭 차주는 실제로 건설 현장에서 사이버트럭을 사용하는 영상을 올리고는 한다. 그는 사이버트럭이 항상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라며, 충전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트럭을 테슬라에 반납하려고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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