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일부 품종의 개는 최고급 차량보다 보험료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그레이트 데인(Great Dane)’는 연간 1100파운드(160만 원)나 되는 보험료가 든다. 이는 현지에서 5만 8000파운드(84000만 원)에 팔리는 BMW X5의 보험료 보다 2배 더 비싼 금액이다.
영국 자동차보험협회(AA)의 보험료 비교 분석에 따르면 개 품종 중에서 그레이트 데인에 가장 비싼 보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영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다른 인기 품종들도 역시 높은 보험료가 든다. 총 6종이 BMW SUV보다 연간 보험료가 더 많이 들었다. 그중 하나는 ‘코기’인데, 코기의 경우 484파운드(70만원)가 든다.
아래 표는 AA의 애완동물 보험 데이터베이스와 비교적 인기 있는 차량의 보험 비용과 비교한 결과다. 분석은 1살 된 수컷 개의 보험 비용과 아무런 사고 이력이 없는 38세 운전자의 연간 자동차 보험료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로데시안 리지백’은 4만 파운드(5800만원)인 아우디 Q5에 비해 거의 300파운드나 더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이언트 슈나우저’의 경우 599파운드로, 4만 파운드의 메르세데스-벤츠 GLC보다 보험료가 비쌌다.
AA는 개와 차량을 고려할 때 소유 비용에 유사한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AA 측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자동차는 연식이 오래될수록 수리하고 유지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걸 알고 있다. 개 역시 나이가 들면서 병에 걸릴 수 있으며, 품종별로 특유의 질병에 걸리는 확률이 높다”라고 밝혔다.
AA의 자넷 코너(Janet Connor) 이사는 “당신은 개를 입양하기 전에 필요한 시간과 재정적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국적이거나 예쁜 개, 독특한 품종을 소유하는 것이 최근 추세지만 개 보험료는 강아지 분양 비용보다 비싸고 향후 재정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