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 프레임으로 만든 자동차가 등장했다. 이 차는 과연 도로를 주행할 수 있을까? 러시아 기반 유튜브 채널 ‘Garage 54’가 24시간 내 통나무 프레임을 활용한 자동차 제작에 도전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자동차 섀시에 목재를 사용하던 약 120년 전과 달리, 오늘날 자동차 산업에서 목재는 주로 장식에 이용된다. 하지만 시베리아의 유튜버들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통나무로 자동차 프레임을 제작했고, 놀랍게도 이 차량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Garage 54는 숲에서 간단한 공구를 사용해 통나무 자동차를 제작했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구동이 가능한 차량을 24시간 안에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브레이크, 휠, 시트 등과 같은 중요한 구성 요소는 요즘 자동차에서 가져왔다. 하지만 이런 부품만으로는 자동차가 굴러갈 수 없다. 즉,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부품을 한데 모아 결합할 수 있는 프레임이다. 이 팀은 전기톱을 활용해 껍질도 채 벗기지 않은 자연 상태 그대로의 통나무를 활용해 조악하게나마 프레임을 만들었고, 나머지 부품을 지탱하기 위해 강철 와이어와 덕 테이프를 사용했다.
툭 치면 무너질 것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통나무 프레임 자동차의 전동 장치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팀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통나무 자동차가 후륜구동 방식으로 문제없이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액셀은 엔진에 직접 장착되는 직진형이고, 차량에는 브레이크와 페달이 설치되지 않았다. 즉, 메인 브레이크 시스템이 없는 것이다. 대신 제동을 위해 핸드 브레이크 어셈블리를 설치했다. 두 개의 배턴 중 하나는 브레이크 핸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어 레버이다. 실제 도로 주행에 대한 법적인 허가는 받을 수 없겠지만, 숲속을 누비며 자연 속의 삶을 향유하는 재미있는 드라이브 정도는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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