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내일 유벅 초대전 ‘separated space’ 20일~2월1일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3-01-20 21: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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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를 이용해 충격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유벅 작가의 초대전 ‘separated space’이 2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작가는 투명한 유리나 캔버스에 끈끈이를 바른 뒤 인공적인 빛을 투영해 곤충을 유인하고 이를 형상화해 작품을 완성한다. 

작품에서는 어떤 생명에 연결된 의료 기구를 상징적인 개념의 오브제로 쓰기도 한다. 또한 작품 속에 녹아든 벌레는 삶과 죽음으로 이어진 병든 사회를 의미하는 동시에 작가 자신을 포함한 세상 모두를 치유하는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생명체 내부의 이성과 본질이 그 시대의 불안한 환경 속에 빠져들면서 혼돈의 상념들로 표현되기도 한다. 작품은 외형적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가려진 내면에서는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의 이중적인 사고와 상반된 개념을 죽어가는 사물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병들고 죽어가는 사회에서 인간 존재의 본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이 유벅 작품의 큰 특징이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려한 조명 속에 벌레들의 군집이나 창가에 붙어있는 벌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관객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하고, 충격을 통해 세상의 가치를 생각하기를 원한다. 

조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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