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를 이용해 충격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유벅 작가의 초대전 ‘separated space’이 2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작가는 투명한 유리나 캔버스에 끈끈이를 바른 뒤 인공적인 빛을 투영해 곤충을 유인하고 이를 형상화해 작품을 완성한다.
작품에서는 어떤 생명에 연결된 의료 기구를 상징적인 개념의 오브제로 쓰기도 한다. 또한 작품 속에 녹아든 벌레는 삶과 죽음으로 이어진 병든 사회를 의미하는 동시에 작가 자신을 포함한 세상 모두를 치유하는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병들고 죽어가는 사회에서 인간 존재의 본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이 유벅 작품의 큰 특징이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려한 조명 속에 벌레들의 군집이나 창가에 붙어있는 벌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관객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하고, 충격을 통해 세상의 가치를 생각하기를 원한다.
조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