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은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평소 보다 더욱 긴장상태에 들어간다. 고속도로에서는 조금의 실수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서부지역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들이 걱정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지난 주말 미시간 주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탈출한 소를 잡기 위해 말을 타고 달리는 한 카우보이를 도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스터라는 이름의 한 암소가 몇 주 전 목장에서 탈출했다. 레스터와 네 마리의 다른 소들은 다른 곳에서 붙잡혀 근처 동물구조시설로 옮겨졌다. 그러나 레스터는 지난 주말 그곳에서도 탈출해 디트로이트 북서쪽 약 57마일(약 92km) 지점인 미시간 주 75번 고속도로에 등장했다.
경찰에 75번 고속도로의 상황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고, 레스터는 그곳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카우보이 무리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이 촬영한 영상에는 레스터의 체포 장면이 담겨 있다. 카우보이들은 고속도로 근처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소를 잡으려고 했다.
말을 탄 한 카우보이는 고속도로 한가운데를 질주하는 레스터를 뒤쫓았다. 레스터는 계속 달렸고, 중앙으로 돌진해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기 위해 장벽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결국 레스터는 붙잡히고 말았다.
경찰은 트위터에 “소는 기소되지 않았고, 다른 모든 가축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들만 잔뜩 가지고 다시 목장으로 돌아갔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레스터를 추적하는 것보다, 차라리 진정제로 쏘아 쓰러뜨리는 것이 도로 혼잡을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이지 않았을까”라며 해프닝을 보도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