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장마철 안전운행 위한 필수사항 '폭우 대처법'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17-07-10 1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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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일기예보와 함께 지역별 국지성 폭우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가장 조심해야 할 사항은 역시 운전 중 만나는 국지성 폭우라 할 수 있다. 운전 중에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는 베테랑 운전자도 당황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 장마기간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항상 듣는 주의사항일지언정 되새김하고 조심하면 나쁠 것이 없다. 더욱이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는 각종 문제점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우선 차량에 대한 정비가 중요하다. 타이어 트래드는 홈이 제대로 있는지도 중요하고 편마모도 봐야 한다. 동시에 공기압을 점검해 빗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지도 중요하다.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이라고 물 위를 미끄러지는 현상 때문에 제동거리가 훨씬 늘어나고 차량이 돌아가는 위험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타이어 홈이 깊으면 홈 사이로 물길이 만들어지고 배출이 잘 돼 안전운행에 큰 도움이 된다.

역시 공기압도 마찬가지다. 워셔액과 와이퍼 상태도 전방 시야 확보에 상당히 중요하다. 전조등이나 안개등 등 등화장치에 전기에너지가 많이 사용되는 만큼 배터리 상태도 유의해야 한다. 배터리는 대략 3년이 됐으면 과감하게 교체하도록 한다. 당연히 에어컨 상태 점검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운전습관도 중요하다. 빗길에서는 당연히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늘리도록 한다. 우리는 평상시에도 앞차와의 거리가 너무 좁아서 위험한 경우가 많은데, 습관이 중요한 만큼 평소에도 차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빗길에서는 더욱 넓히는 운전습관이 중요하다. 1차로 추월 구간은 피하고 주행로를 달리는 습관이 필요하며, 역시 주변에 큰 차가 있으면 피해 시야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당연히 비상등을 켜고 주변에 나의 위치를 알려 혹시 모를 접촉사고를 피하고 더욱 많이 내리면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것도 요령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야밤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 차량 운행으로 인한 위험성은 몇 배로 늘어난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도로에서의 선두 운행은 더욱 위험한 요소가 기다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보행자의 안전도 중요하다. 낮에는 우산으로 인해 사야가 가려 차량이 오는 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은 만큼 항상 유의하고 휴대폰 통화나 사용으로 인해 더욱 위험해진다는 것을 꼭 인지했으면 한다. 아이들의 경우 투명우산을 권장하는 이유는 그나마 시야 확보가 가능해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 오는 야밤에는 꼭 밝은 우산과 복장을 해 다른 차량이나 사람에게 자신의 위치를 밝게 확인시켜주는 것이 좋다. 고령자의 야밤 운행은 주변 인지가 약하다는 측면에서 지양하는 것이 좋다.

태풍 침수피해를 입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출고 대기장


주차장 활용은 장마기간에 가장 조심해야 한다. 특히 낮은 저지대의 주차는 자칫 악몽이 될 수 있다. 강둑이나 하천변 주차장의 여름철 사용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하천에 따라 시간당 증가하는 물의 높이가 크게 다른 만큼 한두 시간 내에 주차장이 완전히 물 천지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비가 올 때는 아예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잠깐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차량 전면을 주차장 입구 쪽으로 향해 바로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침수된 도로를 지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침수된 깊이를 모르면 위험하므로 앞에서 다른 차량의 상태를 보면서 건너는 것이 좋다. 앞차의 뒤 배기구 부분에 물이 얼마나 차오르는지 보면 된다. 물이 배기구를 덮으면 시동이 꺼질 확률이 높으므로 건너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의 차량이 맨 앞에 있는 경우는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차량 앞바퀴에 차오르는 물의 높이를 보고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퀴의 60~70%까지 차오르면 역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건너지 말아야 한다.

김필수 교수


부득이 침수된 도로를 건널 때에는 저속으로 기어 변속 없이 건너야 하며, 물결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입 전에 에어컨도 꺼서 에너지가 분산되지 않게 한다. 혹시 물속에서 차량의 시동이 꺼지면 한번 정도 더 시동을 걸어보고 걸리면 나오면 되지만, 안 되면 시동을 포기하고 견인차를 불러야 한다. 계속 시동을 걸면 물이 엔진으로 유입돼 차량 수리비가 커질 수 있고 심하면 교체까지 해야 한다. 어디까지 보험이 가능한지도 확인하면 좋다.

장마철은 항상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한순간의 실수가 큰 재산의 손실을 입는 것은 물론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준비해 안전에 안전을 거듭하도록 하자.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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