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국 중고차 페스티벌, 새로운 중고차 시대를 알린다

이다정 / 기사작성 : 2017-07-28 09: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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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고차 연간 거래 대수는 약 370여만 대, 금액으로 30조 원에 이른다. 물론 도매 기능까지 포함한 규모여서 부풀려진 부분도 있지만 선진 시장에 진입할 만큼 신차 규모 대비 완전한 선진형으로 도약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백화점식 첨단 전시장이 전국적으로 건립되면서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비해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의 개선이 취약해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위 미끼매물 문제, 성능점검 및 품질보증제의 한계, 위장 당사자 거래 문제, 종사자 교육 및 관리 문제, 대포차 문제 등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충분히 노력한다면 조속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부 당국이나 관련 단체의 의지가 부족하다. 중고차 유통 개선은 소비자의 배려와 보호가 얼마나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되는 가가 관건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기준에 걸맞은 수준까지 발전했지만 자동차 문화 수준은 따라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각종 자동차 문화 중 중고차 문화는 투명성과 객관성이 부족해 사회적 후유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절름발이 상태로 불균형을 이뤘다. 다른 분야에 비해 발전이 더딘 만큼 이제는 각종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균형을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약 15년간 중고차 유통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한국중고차 문화포럼’이 작년부터 ‘한국중고차협회’로 옷을 갈아입고 재도약을 펼치고 있다. 중고차 유통개선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명실상부한 공익단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중고차협회는 오는 9월 8~10일까지 3일간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한국 중고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특히 슈퍼카 전시와 국내외 중고차 경매 등의 행사가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행사 첫날 오후에는 프레스 센터에서 한국중고차 유통발전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를 통해서는 해외 선진 사례와 국내 현황, 정책적 방향과 함께 향후 중고차 시장 발전 발향 등에 관한 다양한 자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 실시하는 중고차 경매 행사는 소비자가 직접 ‘싸고 좋은 중고차’를 경매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확실한 품질보증 기관과 연장된 품질보증기간은 물론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상황에 따라 매년 여러 번의 전시회를 개최해 질적으로 더욱 향상된 대표적인 중고차 행사로 키우는 게 목표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중고차 행사를 진행해 선진형 국내 중고차 유통문화를 만드는 데 크게 일조를 할 것이다.

김필수 교수


국내에서 그동안 중고차 관련 행사는 별로 없었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전혀 없었다. 정부 등 관련 기관도 이번 행사에 적극적인 후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 소비자 중심의, 소비자가 사랑하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국 중고차 페스티벌’의 성공을 빈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자동차 애프터마켓 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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