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 허용 결정이 현대자동차에게 중동시장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중동 언론들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동 지역 판매는 지난 3년간 35%나 급락했다. 사우디에 대한 수출 물량도 40%나 줄었다.
현대차의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 본부장인 마이크 송(Mike Song)은 “사우디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특별하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사우디 여성 운전자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지역의 시장 환경을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사우디와 중동 전체의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매출 증대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사우디에서 새로운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대변인은 “코나는 내달 초 사우디에 출시될 예정이며, 코나가 사우디를 넘어서 중동지역 전체에 현대차 점유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사우디 여성 운전자의 취향에 맞는 특별 전담반을 출범시켰는데, 사우디 여성 운전자는 수는 향후 3년간 6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태스크 포스는 영업, 마케팅, 디자인, 고객 서비스 및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부서에서 선출된 9명의 여성 직원들로 구성된다. 팀은 지역 문화, 법률 및 기타 문제에 대한 현지 시장 조사 및 연구를 통해 사우디 여성 고객 대상 맞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현대차의 사우디 여성 대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주미 창조 팀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수백만 명의 새로운 여성 고객이 있는 새로운 시장이지만 우리는 성급하거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사우디의 독특하고 섬세한 문화적 측면을 신중하고 꾸준히 배우고 이해하고 연구해 사우디 여성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