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 페라리 250GTO |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릴 자동차 경매에서 3가지 경매 신기록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역대 경매에서 가장 비싼 차, 가장 비싼 영국 차, 마지막은 가장 비싸게 경매된 미국 차이다.
캘리포니아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페블 비치 자동차 전시회(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의 클래식 자동차쇼에는 고급 자동차 수집가를 위한 이벤트가 가득하다. 가장 독특한 자동차를 사기 위해 기록적인 가격을 지불하는 경매가 특히 그렇다.
다음 달 25일 RM 소더비의 연례 몬테레이(Monterey) 매각에서 1962년산 페라리 250GTO가 경매에 나온다. 예상 가격은 4500만~6000만 달러 사이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경매에서 이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자동차는 없다.
앞서 1962년산 페라리 GTO는 2014년 페블 비치 자동차 전시회에서 열린 경매에서 3800만 달러에 팔렸다. 이는 현재까지 경매에서 팔린 가장 높은 가격이다.
클래식 페라리 GTO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가치가 높다.
첫째, 매우 아름답다는 것이다. 둘째, 이들은 페라리에서 가장 성공적인 레이싱카 중 하나다. 운전자 뒤에 엔진이 장착된 250 LM과 같은 더욱 성공적인 모델이 있었지만, 일상에서 운전하기 더 쉽기 때문에 전면 엔진 GTO가 더욱 사랑받았다.
생산된 250대의 GTO 중 지금은 36대만 남아있다. 이 자동차의 소유주들은 매우 독점적인 클럽을 만들었다. 페라리 250 주인은 서로를 알고 때때로 도로를 함께 달리기 위해 모이기도 한다. 이번 경매는 36대 중 하나를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도 있다.
25일 경매에 오르는 GTO는 1962년 이탈리아 GT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1962년부터 1965년까지 모두 15회의 경주에서 우승했다. 드라이버 중에는 최초의 미국인으로 세계 챔피언에 오른 필 힐(Phil Hill)도 있다. 그는 이 페라리를 1962년 타가 플로리오(Targa Florio) 경주 전에 연습차로 운전했다.
1963 애스턴 마틴 DP 215 |
RM 소더비의 경매(1963년 애스턴 마틴 DP 215)에서 팔리는 또 다른 차는 이제까지 경매에서 팔았던 가장 비싼 영국 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1800만~2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레이스에서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르망의 트랙에서 스피드 기록을 세웠다. 그것은 여전히 영국의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영국 자동차의 기록은 작년에 RM 소더비에서 경매된 애스턴 마틴 1956 DBR1이었다.
경매에 오를 예정인 미국차 1966 포드 GT40가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예상되는 가치보다 높게 팔려야 한다. 하지만 그 차와 역사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금색의 경주용 자동차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자동차 경주 중 하나인 1966년 프랑스의 24시간 르망(Le Mans)에서 3위를 차지했다. 수년 전 페라리를 구매하려고 시도했으나 거절당한 후 포드의 CEO인 헨리 포드 2세(Henry Ford II)는 회사에 페라리를 이길 수 있는 차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탄생한 자동차가 바로 포드 GT40이다.
1966 포드 GT40 |
이 자동차의 르망 경주에 관한 영화 ‘Ford vs Ferrari(주연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는 내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GT40의 가치는 900만~12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경매된 가장 값비싼 미국 자동차는 1962년 캐롤 셸비(Carroll Shelby)가 제작한 셸비 코브라(Shelby Cobra)였다. 그 자동차는 2016년 RM 소더비 경매에서 1380만 달러에 팔렸다.
조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