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점점 더 안전해지는데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
미국국가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이하 NSC)는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하고 이유를 조사해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SC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3년 연속 4만여 명이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기록을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3년전 급격히 증가한 후에 평준화되고 있다.
올해도 1~6월 사이에 미국 내 도로에서 약 1만 8720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된 1만 8770명과 비교할 때 0.5% 감소한 수치다.
2014~2016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는 급증해 매년 3만5000~4만 명에 이르며 그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NSC는 분석했다.
NSC 수석연구원인 켄 콜로쉬(Ken Kolosh)는 “2017년과 비교할 때 2018년 상반기에 사망자 수는 비슷하다”면서 “더 증가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이지만, 줄지 않는 것은 나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동차 안전장치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줄지 않는 것일까.
NSC는 경제성장과 저렴한 연료비 덕분에 차량의 주행거리가 급격히 늘어나 고속도로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차량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과속에 의한 사망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로쉬 연구원은 “리어 뷰카메라, 차선이탈경고, 자동브레이크, 조향보조장치, 에어백 등 수 많은 안전장치들이 차량에 기본적으로 설치되면서 자동차는 점점 안전해지고 있다”면서도 “과속, 마약 및 음주운전, 산만한 운전, 안전벨트 미착용 등으로 자동차와 도로가 더욱 안전해지더라도 사망자는 줄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콜리쉬는 “이런 현상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해 이와 관련한 사고는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 202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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