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 살인자’ 우리도 당할 수 있어…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6-30 11:02:52
  • -
  • +
  • 인쇄

 

 

자동차에 위조 에어백이 설치돼 많은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외신 카스쿱스에 따르면 작년에 미국에서 가짜 에어백으로 인한 사망 및 중상 사고가 5건 보고됐다. 하지만 이는 사고에 의해 보고된 사례일 뿐이며, 더 많은 가짜 에어백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매체는 가짜 에어백은 식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일부는 진짜 에어백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설계된 장치인 에어백이 연쇄적인 부상과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받으며, 다시금 엄격한 조사가 시작됐다. 기존 여러 제조업체의 대규모 리콜에 책임이 있는 에어백 공급업체는 일본 타카타(Takata)로 현재는 사라진 회사다. 

 

현시점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치명적인 에어백에 대한 최신 보고가 타카타 제품이 아닌 아예 가짜 모조품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짜 에어백의 가장 무서운 점은 에어백 특성상 가짜 여부를 사고 전에는 알 수조차 없다는 것이다. 

 

 

가짜 에어백은 저렴한 비용 때문에 널리 확산되고 있다. 정품 에어백 모듈의 가격은 1,000달러(약 138만 원) 이상인 반면, 가짜 에어백은 대략 100~350달러(약 13만~48만 원)에 불과하다. 에어백은 고도로 특수화된 장치로, 폭발물을 사용해 순식간에 공기주머니를 부풀리기 때문에 잘못 조립하면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위조 부품은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일부는 미국에서 조립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가짜 에어백 모듈의 전면 플레이트는 진짜처럼 보이고 제조업체 표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겉보기에는 새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내부는 폐차장에서 회수한 부품으로 조립했을 수도 있다.

 

 

이런 위조 부품은 주로 eBay를 통해 공급되며, 자동차 제조사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위험하고 사기성이 있는 장치 판매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포함한 다른 웹사이트는 플랫폼에서 에어백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제기된 한 소송은 “쉐보레 말리부에 설치된 가짜 에어백이 수류탄처럼 터져서 두 자녀의 어머니가 목숨을 잃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차량은 플로리다의 한 사설 수리점에서 2022년 에어백을 교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