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김동진이 은퇴전을 갖고, 20년 축구인생의 마침표를 찍는다.
김동진의 20년 축구생활은 롤러코스터와도 같았다. 하지만 김동진은 끊임없이 날갯짓을 하며 자신이 뛰어야 할 곳으로 날아올랐다.
김동진은 2000년 프로선수로 데뷔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축구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기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07-8 시즌 UEFA 결승전에 출전하며 제니트의 우승을 경함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차범근 이후 20여년 만에 UEFA 컵 우승을 경험한 국내 선수다.
하지만 그에게도 위기가 차장왔다. 2010년 뇌혈류 장애로 제니트에서 방출된 것. 이후 다시 국내로 돌아왔지만, 주전에서 밀렸다. 김동진은 이후 2012년 중국, 서울 이랜드, 홍콩 리그 등 축구를 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김동진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선수생활 더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다. 유소년들도 가르쳐 보면서 어떤게 더 가치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 이 나이 올 줄 저는 그래도 나에겐 시간이 늦게 오겠지 생각했었다. 아쉽기도 하고 시원 섭섭하기도 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2004년 독일전 a매치가 가장 대표팀에서는 기억에 남는다. 소속팀에서는 유에파 컵 결승전에서 그 영광을 함께 나눴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독일과의 친선전에서 김동진은 올리버 칸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독일 월드컵 예선전에도 진면목을 보여줬다.
김동진은 자신의 축구생활에 대해 “80점은 줘도 될 것 같다.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저는 갔던 것 같다. 러시아도 그때 당시에는 생소하고 왜 러시아를 가냐고 봤다. 중국, 태국, 홍콩에 갔을 때 한국에서 관심도 없었고, 비록 상위 리그는 아니지만 가지 않았던 길이기 때문에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