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 버즈는 귀여운 스타일링과 실용적인 화물밴 기능을 겸비한 레트로 전기차로 평가된다. 이 차는 출시 이후 하나의 중요한 업데이트를 기다려 왔는데 바로 캠핑카 개조다. 그리고 마침내 상상이 현실이 됐다. 네덜란드 회사 벤체(Ventje)가 만든 ID 버즈 캠핑카는 기본 전기 밴에 모든 캠핑 필수 아이템을 가득 채워 넣었다. 벤체는 작고 유용한 캠핑카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캠핑카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차량의 팝업 루프 덕분에 내부 공간과 머리 위 공간을 최대화할 수 있다. 또한, 두 개의 벤치가 테이블 주위에 배치돼 혁신적인 좌석 공간을 자랑한다. 이를 잘 활용하면 코너 소파 혹은 침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좌석 옆에는 선반과 수납공간이 줄지어 있다. ID 버즈 캠핑카는 내부의 수납공간을 최대화했으며, 좌석 아래에도 추가 수납공간이 있다.
차량 뒤쪽으로는 싱크대, 스토브, 조리 공간이 깔끔하게 배치된 작은 주방이 있다. 몇 개의 수납장과 추가로 펼칠 수 있는 선반도 있다. 전체적으로 매우 아기자기하며, 폭스바겐의 귀여운 전기차에 딱 맞는 내부 개조처럼 보인다. 물론 이 빌드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한 가지 걸림돌이 있는데, 바로 가격이다. 유럽에서 ID 버즈를 폭스바겐으로부터 직접 구매할 경우 약 8,892만 원(64,600유로)부터 시작하며, 개조된 e벤체는 최소 1억 3,070만 원(95,000유로)을 지불해야 한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새로운 폭스바겐 캠핑카는 9,632만 원(70,000유로)으로 조금 더 저렴하다.
1억 3,070만 원을 지불하면 폭스바겐의 77kWh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풀 키트 캠핑카를 얻을 수 있다. 이 캠핑카는 20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 최고속도 145km/h, 1회 충전 375km의 전기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이 주행 거리는 캠핑카 장비로 인한 추가 무게 때문에 유럽에서 폭스바겐이 발표한 423km보다 적어진 것이다. 폭스바겐의 일부 전기차 생산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D 버즈는 올해 말 미국 등지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아직 차량의 정확한 출시일이나,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사전 예약도 계획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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