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신형 싼타페 트렁크가 저절로 열리고 닫히는 장면 <출처=보배드림> |
“진짜 귀신들린 자동차 같아요.” 현대차 신형 싼타페를 구입한 한 차주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작동 때문에 황당한 일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판에는 ‘출고한 지 한 달 된 현대 신형 싼타페 부시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아이디 ‘***스팅어’는 “가장 근본적인 이동 수단 역할도 못 하는 싼타페 때문에 회원들께 하소연한다”라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3월 18일 MX5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고했으며, 현재 3600km를 주행 중이라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차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로 간헐적으로 트렁크가 스스로 혼자 열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어떤 버튼을 누르거나 행동을 하지 않아도 트렁크가 저절로 열린다는 것이다.
최근엔 증상이 더욱 심해지더니 25일 캠핑을 와서 제대로 터졌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트렁크가 열리는 증상을 얘기하면 아무도 안 믿었다. 그런 차가 어디 있냐고 했다”면서 “이전에는 증상이 매일 나는 게 아니라 간헐적으로 나타나서 영상을 못 찍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블루핸즈 갔을 땐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니 원인도 못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차 주재원에게 증상을 얘기했더니, “전국에서 싼타페 포함 신차종에서 이런 증상으로 입고된 차량은 없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트렁크가 스스로 열린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면서 “영상 확보를 ‘꼭꼭’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 트렁크가 저절로 열리고 닫히는 장면 <출처=보배드림> |
그러나 “다행인지? 오늘 놀러 와서 귀신들린 것 마냥 난리 나서 영상 촬영했다”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그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차량 내부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트렁크가 저절로 열리고 닫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닫힐 때 뭐 걸리는 거라면 애초에 완전히 닫히지 않고 다시 열려야 하는데, 완전히 닫혔다가 또 혼자 열린다”면서 “귀신 들린 것 마냥 왔다 갔다 거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싼타페는 차량 디자인 특성상 트렁크가 뒤로 더 활짝 열리기 때문에 다른 차 피해를 줄까 봐 후방 주차도 못 하겠고, 트렁크 긁을까 봐 주차장 뒤로 붙이지도 못하겠다. 진짜 귀신들린 차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혹시나 해서 두 번째 증상 이후 트렁크 관련 옵션을 전부 꺼놓고 다녔다는 그는 영상을 촬영할 때도 “스마트 테일게이트 옵션을 전부 꺼놓은 상태이며, 차 키를 소지하지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날인 26일 아침에 확인하니 차량이 완전히 방전됐다면서, “시동을 끈 뒤 테일게이트가 5회 이상 작동 시 방전의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밤사이 트렁크가 난리를 쳤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함이 이렇게 많은 차를 알고도 구매한 본인이 바보 같다”라며 글을 마쳤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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