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임원이 납품 업체와 거래 내역을 조작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사진=신풍제약 |
신풍제약 임원이 납품 업체와 거래 내역을 조작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창업주 고 장용택 전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은 경찰이 풀지 못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신풍제약 임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회삿돈 약 57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풍제약은 회사 법인도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송치됐다.
신풍제약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 간 의약품 원료사와 원료 단가를 부풀려 허위 계약을 맺고 차액을 비자금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비자금은 57억원 규모다.
경찰은 당초 250억원을 비자금 규모로 가닥을 잡았으나 수사에서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58억원으로 비자금 액수를 산정했다. 자금 사용처는 남은 자료가 부족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경찰 측은 창업주 장용택 전 회장과 납품업체 대표에 대해 협의점을 발견했으나 두 사람 모두 사망한 상태라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장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사망, 납품업체 대표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편 경찰은 작년 11월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채권팀·전산실과 경기 안산시 공장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거래 문서 등의 자료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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