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밴(VAN) 라이프는 여행의 자유로움과 집의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하며, 월세나 대출 부담 없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인 엘리사(Elisa)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차에서 몇 달간 캠핑하던 그녀는 램(RAM) 프로마스터 밴을 구입해 아늑한 이동 주택으로 개조하며 본격적인 밴 라이프를 시작했다.
당초 토요타 RAV4에서 생활을 시작했던 엘리사는 더 넓은 공간과 편안함을 위해 2021년식 램 프로마스터 159 휠베이스 모델을 선택했다. 10개월에 걸친 개조 끝에 이 밴은 오프그리드 생활이 가능한 완벽한 주거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 밴은 외관상 평범한 흰색이지만, 내부는 우아하고 실용적인 생활 공간이 숨겨져 있다. 좌석 및 작업 공간, 기능적인 주방, 습식 욕실, 그리고 편안한 침실까지 있어 엘리사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졌다.
밴 내부는 운전석과 생활 공간을 분리한 구조로 설계됐다. 많은 밴 라이프 애호가들이 공간을 넓히기 위해 이 벽을 없애지만, 엘리사는 단열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벽을 유지했다. 대신 작은 문을 설치해 편리하게 운전석과 생활 공간을 오갈 수 있다.
작지만 잘 갖춰진 주방에는 깊은 싱크대와 수납공간, 냉장고가 있다. 고정된 스토브는 없지만, 에어프라이어 등 플러그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반대편에는 우아한 습식 욕실이 있으며, 휴대용 화장실과 함께 샤워 공간도 마련됐다.
침실은 고정된 침대와 추가 수납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침대 아래에는 물탱크와 전기 시스템이 숨겨져 있다. 또한, 엘리사는 두 개의 200W 태양광 패널, 가스히터, 온수기 등 오프그리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설치했다.
엘리사의 캠핑카는 호화롭진 않지만, 그녀의 손길이 묻어 있는 따뜻하고 실용적인 공간이다. 밴 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에게 단순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생활 방식을 제시하며, 도로 위에서도 편안하게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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