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의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일레클이 한 달 단위로 전기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렌탈 상품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일레클 렌탈 상품은 월 단위로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충전기와 여분의 배터리를 함께 대여해 전기자전거를 직접 충전·관리하고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월 대여요금 정가는 129,000원이며, 서비스 본격 출시 기념으로 오는 28일까지 렌탈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47% 할인된 금액인 6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상품 구매부터 전기자전거와 관리물품을 인도하는 전 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일레클 앱에서 렌탈 상품을 구매한 뒤 픽업을 희망하는 날짜와 시간, 장소(픽업존)를 선택할 수 있다. 픽업은 현재 서울은 △용산 △종로 △금천 △강남 △송파 △마포 △영등포 등 13개 지역과 경기도의 △고양(일산) △수원 △김포 △부천 △안양 △파주 △의정부 등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픽업 방법은 일레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렌탈로 이용하는 전기자전거는 일레클에서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인 ‘일레클 플러스’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페달보조(PAS) 방식의 전기자전거로 △최고 주행속력 25km/h △모터 출력 350W △ 최대 100km의 주행거리 △1회 충전시간 6~7시간 등의 사양을 탑재했다. 일반적인 일레클 서비스와 동일하게 앱을 통한 잠금/해제가 가능하고, IoT모듈을 통한 위치추적 뿐 아니라 자전거의 실시간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일레클은 렌탈 상품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해 여름부터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렌탈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일레클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객 중 58%가 배달을 목적으로, 15%는 출퇴근을 목적으로 렌탈 상품을 이용했다고 답했고, 배달과 출퇴근 겸용 비율은 25%를 차지했다. 월 단위 계약을 연장해 두 달 이상 이용하는 비율도 40%에 달했다.
일레클은 배달 목적의 전기자전거 수요 증가에 맞춰 배달 플랫폼과 연계한 구독권과 렌탈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더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오토바이나 스쿠터의 경우 운전면허가 필요하고 유상운송(배달) 보험에 가입할 경우 매월 수십만원의 보험료를 지불해야한다. 반면, 페달보조(PAS) 방식을 도입한 일레클 전기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가 없어도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일레클은 라이더 맞춤형 상품으로 월 99,000원에 보험이 포함된 렌탈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배지훈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 대표는 “전기자전거 보급과 이용이 확대되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과 대여 기간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일레클이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이용자들의 이동 수요를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박진희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