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 GT를 해외에서는 어떻게 평가할까. 최근 이에 대한 답을 유추할 수 있는 스팅어 GT 시승기가 해외 유력 매체에 실렸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는 스팅어 GT를 지난 몇 달간 운행했다면서 서킷을 달리는 영상과 함께 시승기를 내보냈다.
시승기는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실용성, 핸들링을 장점으로 꼽았지만, 가속과 변속기, 시트는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디자인에 대해서는 애스턴마틴이나 마세라티 등을 거론하며 ‘비싸지 않은 가격에 GT 특유의 비율을 가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팅어 GT는 중소형 스포츠 세단에서 독특하고 흥미로운 자동차다. ‘롱 노즈 숏 데크’의 전형적인 GT 디자인에 패스트 백 스타일로 거리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스팅어 GT를 시승한 기자는 “내가 스팅어를 타는 모습을 본 셔틀버스 운전기사가 내게 다가와 스팅어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면서 “그는 스팅어의 디자인이 좋다는 말을 했다”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매체는 핸들링과 파워트레인에 대해서 트윈터보 V6 엔진의 출력과 토크가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파워트레인과 섀시의 결합이 안정적이며 핸들링의 반응도 매우 예민해 운전자를 행복하게 만든다. AWD 모델은 동급의 다른 모델과 비교할 때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변속기와 가속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스팅어 GT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변속기라고 본다. 변속이 신속하지 않고 느리면서 너무 무른 느낌이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도 순간 울컥하며 멈칫했다가 서둘러 파워를 올린다.”
시트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한다고 지적했다.
“기아차가 반드시 고쳐야 하는 부분은 시트다. 시트가 조금 편평하고 낮으면서 너무 짧다. 조금만 오래 운전하면 허벅지가 아플 정도다.”
이외에 “스티어링 휠 주변의 버튼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시트의 높이 조절이 편리하다. 배기음이 조용해서 좋지만 매력적으로 들리진 않는다. 배기음을 매력적으로 만들려면 튜닝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종합적으로 “스팅어 GT는 몇 가지 결점에도 불구하고 실용성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에서 GT의 모범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기사에 붙은 댓글도 흥미롭다. “나는 때때로 스팅어 GT의 모습에 감탄한다. 비율이 너무 좋다. 하지만 외모만으로 차가 팔리진 않는다.”(SpikedLemon)
류왕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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