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타스만 |
기아가 타스만을 공개하며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스만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등 기존 강자들이 지배하는 픽업 시장에서 기아의 경쟁력을 시험하게 될 중요한 모델이며, 실용성과 오프로드 성능에 중점을 둔 신차다.
2025년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타스만을 구매하기 전에 알아야 할 5가지 주요 내용이다.
1. 독특한 외관 디자인
타스만은 기존 픽업트럭의 외형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아 글로벌 디자인 총괄 카림 하빕(Karim Habib)은 “실용성을 담은 진솔한 형태”라고 표현했으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사각형 비율과 수직형 LED 헤드램프, 육중한 범퍼가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과 함께, 펜더는 전조등과 수납공간을 담은 가로형 플라스틱으로 마감됐다. 고객들은 기아가 제공하는 다양한 액세서리로 이 디자인을 개별 맞춤형으로 연출할 수 있다.
후면에는 표준 사이즈의 적재함과 커다란 테일게이트, 일체형 스텝 범퍼가 적용됐다. 더블 캡 차체 기준으로 길이 5.41m를 확보했으며, 싱글 및 더블 새시 캡 옵션도 제공된다. 지상고는 트림에 따라 224mm에서 최대 252mm까지 가능하다.
2.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실내
외관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반면, 실내는 깔끔한 대칭형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트리플 스크린 디지털 콕핏으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5인치 공조 시스템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 여기에 8개의 스피커를 갖춘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실내 재질은 재활용 PET 패브릭과 바이오 PU 합성 가죽을 사용해 친환경적 감각을 살렸다.
3. 뛰어난 실용성
타스만의 실내는 센터 콘솔에 접이식 테이블, 뒷좌석 아래에 33리터의 수납공간, 그리고 리클라이닝 뒷좌석을 통해 편리한 실용성을 제공한다. 기아는 이 모델이 동급 최고의 헤드룸, 어깨 공간, 2열 레그룸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적재 용량은 1,017kg에서 최대 1,195kg으로 약 1톤에 달하며, 최대 3,500kg을 견인할 수 있다. 적재함 용량은 1,173리터로 경쟁 모델들을 웃도는 수준이다. 적재함에는 조명과 전원 콘센트, 미니 테이블, 슬라이딩 카고 플로어 등이 장착돼 있다. 기아는 적재함을 싱글 덱, 더블 덱, 스포츠 바, 사다리 랙 등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할 수 있는 13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4. 파워트레인과 라더 프레임 섀시
타스만은 2.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및 2.2리터 디젤 터보엔진을 탑재하며, 각각 최대 277마력, 207마력을 낸다. 가솔린 엔진은 421Nm 토크를, 디젤 엔진은 441Nm 토크를 발휘한다.
두 엔진 모두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하며, 디젤 모델의 경우 6단 수동변속기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상위 트림은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며, 선택형 지형 모드(모래, 진흙, 눈, 바위)와 전자식 차동잠금장치(e-LD)를 지원한다.
타스만은 라더 프레임 섀시 위에 더블 위시본 프런트 서스펜션과 리프 스프링 방식의 리어 서스펜션을 결합했으며, 주행 편안함을 위해 주파수 감응형 댐퍼와 유압 리바운드 스톱 기술도 적용했다.
5. 글로벌 출시, 그러나 미국 제외
타스만은 2025년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호주,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돼 첫 공개가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이뤄졌다. 유럽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미국 진출은 관세 문제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타스만은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 외에도 미쓰비시 트라이턴, 닛산 나바라, 폭스바겐 아마록, 이스즈 D-맥스 등 다양한 중형 픽업과 경쟁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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