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중, 사인을 요청하던 어린이팬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패대기쳐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데일리 미러 캡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9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에버턴FC를 상대로 0대1로 패했다.
이날 호날두는 단 1개의 슈팅만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부진했다. 맨유는 승점 51점을 기록해, 7위에 그쳤다. 경기 성적보다 더 큰 논란을 부른 것은 호날두의 비신사적인 행동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경기 직후 라커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인을 요청하는 어린이 팬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내팽개쳐 기기가 박살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일로 경찰이 호날두를 상대로 폭행 사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어린이의 어머니 사라 켈리는 영국 리버풀 지역지인 '리버풀 에코'를 통해 "당시 호날두 무릎에 피가 나고 있었다. 내 아들인 제이크는 그걸 보고 촬영 중이던 휴대전화를 내려놨다. 다친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호날두가 화를 내며 아들 손에 있던 전화기를 박살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들은 손등에 멍도 든 상태다. 제이크는 완전히 충격받았다. 그는 자폐증과 함께
통합 운동 장애를 가졌다. 호날두를 경찰에 신고했다. 용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호날두는 이날 몇 시간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올리고 "우리가 직면한 상황에서 감정을 조절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아름다운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어린 친구들을 위해 존중하고 인내하고 좋은 본보기가 돼주어야 한다. 내 '분노 폭발'에 대해 사과드린다. 만약 가능하다면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십의 증거로 이 서포터를 올드트라포트에 초청해 경기를 보게 해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한편 맨유는 이날 소식을 접한 뒤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이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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