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300' 윤이나, 오구 규정위반 자진신고 "실수? 캐디 때문?"…우승 취소도 가능성도

전정호 / 기사작성 : 2022-07-26 1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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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LPGA
 비거리 300야드를 넘나드는 화끈한 드라이버 장타로 주목을 받은 '슈퍼루키' 윤이나가 뒤늦은 규정위반 자진신고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지난 6월 16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제 36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 15번 홀에서 친 티샷이 우측 러프로 빠졌고, 공을 찾던 중 자신의 볼이 아닌 다른 볼로 플레이한 행위를 자진신고했다.

 지난 25일 매니지먼트를 맡은 크라우닝은 부정행위 내용이 포함된 윤이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윤이나는 사과문에서 "저의 불공정한 플레이로 참가하신 모든 선수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저는 이 사건에 대한 협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나은 선수 그리고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대한골프협회는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지난 15일 자진 신고했다"면서 "윤이나의 한국여자오픈 성적을 컷탈락에서 실격으로 수정하고 한국여자오픈 출장 정지를 비롯한 징계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진신고가 대회가 끝난지 한달여가 지난 시점이라는 것에 대해 비판이 커지는 있다. 그간 오구 플레이에 대한 논란이 지속해서 나온 것을 뒤늦게 해명한 모양세가 됐다. 한 골프 전문가는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것은 초보라면 이해할 수 있으나, 최소 10년 이상 골프를 친 1부 투어의 프로선수가 자신의 볼을 확인하지 않고 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캐디와의 결별 이후 해당 사건이 알려진 것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여자오픈 주최 측인 대한골프협회는 윤이나를 이번 대회에서 실격 처리했다.  현재 향후 협회의 징계 수위에도 커지고 있다. 가벼운 경우 경고로 마무리될 수 있지만, 골프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 1년 이상의 출전 정지, 영구 제명까지 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지난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우승 취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윤이나는 KLPGA 투어 대회 출전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더드라이브 / 전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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