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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
규정위반에 해당하는 '오구플레이'(자신의 공이 아닌 남의 공을 치는 행위)에 대해 자진신고한 윤이나 프로가 어쩔 수 없이 실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골프 관계자는 지난 26일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이나의 부정행위에 대해 가족과 코치까지 알고 있었다"며 "문제가 됐던 15번홀 그린에 도착한 뒤에야 공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당시 캐디가 사실대로 신고하면 벌타를 받고, 경기를 진행하면 실격이 된다고 알렸지만 윤이나가 그냥 경기를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27일 YTN은 보도를 통해 "아시안게임 코치까지 역임한 윤이나의 코치는 현장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얘기까지 들었지만 제자의 부정행위를 눈 감았다"며 "함께 있던 윤이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순간의 이익(우승)을 위해 자신의 딸이 중징계를 받게 될지도 모를 비양심적인 선택을 모른척했다"고 했다. 사건 발생 후 한 달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다 부정행위가 발각되자 결국 사과한 것으로 밝혀지며 '비거리여왕' 윤이나에 대한 실망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KLPGA는 대한골프협회의 징계가 나오는 대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헌터 메이헌은 2014년 6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US오픈 2라운드 18번 홀에서 자신과 같은 이틀리스트 ‘프로 V1’ 볼을 사용한 제이미 도널드슨의 공을 쳤고 두 번째 샷 치고난 뒤 자신의 공이 아님을 알아챘다. 메이헌은 2벌타를 받고 더블보기를 적어내 1타 차 ‘컷 오프’ 됐다.
한편 하이트진로 소속 윤이나 프로는 2003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1때 부모를 따라 사천으로 이사했다. 이후 창원남중, 진주외고를 졸업하고 2019년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태극마크를 자신의 프로필에 추가했다.
더드라이브 / 김성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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