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보!’라고 놀림을 받는 BMW 신형 M5 투어링이 두바이에서 화려하게 등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이 모델은 BMW의 새로운 M5 세단의 퍼포먼스 왜건 버전이다. 두바이의 한 지역 BMW 딜러가 진행한 특별 프로젝트로 이 거대한 슈퍼 왜건은 플랫폼에 올려져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을 날며 두바이에 첫선을 보였다.
그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일 오브 맨 그린(Isle of Man Green) 색상으로 칠해진 왜건은 헬리콥터에 매달려 두바이 해변 위에서 흔들리며 날았다.
이 무시무시한 비행 중 차량 내부에는 누군가 탑승해 있었던 모양이다. 비행 중 M5 내부에서 촬영한 풍경 사진을 비롯해 내부 사진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2025 M5 투어링은 시사회 장소에 착륙해 자연스럽게 플랫폼에서 내려와 폼 나게 무대로 이동했다. 이 기상천외한 헬리콥터 등장은 마지막까지 매끄럽게 진행됐다.
BMW는 이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는데, 네티즌들은 성공적인 등장보다는 M5의 악명 높은 무거운 차체 중량을 놀리기에 바빴다.
가장 인기 있는 댓글 중에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헬리콥터 중 가장 튼튼해”, “헬리콥터가 언제부터 보트를 들어 올릴 수 있었나” 등의 조롱이었다.
새로운 M5는 특히 퍼포먼스 차량을 표방하기에 엄청나게 무거운 차체는 인터넷 밈이 돼 조롱을 받고 있다.
한편 신형 M5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출시됐으며, 여전히 4.4리터 V8을 사용하지만 강력한 전기 모터와 결합했다. 결과적으로 훨씬 더 높은 717마력을 자랑하게 됐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무게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가속력도 떨어져서 이전 모델과 비교해 0→60mph까지 약 0.1초 줄어든 3.3초를 기록했다.
BMW는 점점 더 심해지는 배출가스 규제를 피하기 위해 V8 M5 투어링에 하이브리드를 적용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고 한다.
그 결과 M5의 무게는 무려 5,390파운드(약 2445kg)까지 늘어났다. 이는 포드 머스탱의 두 대에 해당하는 무게다. 이에 사람들은 새로운 M5를 “뚱뚱보”라고 놀리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BMW M의 CEO 프랑크 반 밀(Frank van Meel)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의견에 “짜증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데 많은 생각과 노력을 기울였고, 무게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판단을 내리기 전에 제원만 보지 말고 차를 직접 운전하라”라고 촉구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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