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스펙의 랜드로버 디펜더 6x6 모델이 등장했다.
아포칼립스 매뉴팩처링(Apocalypse Manufacturing)은 새로운 스타일의 디펜더 6x6 모델을 최초로 선보였다. ‘월드 엔더(World Ender)’로 이름 붙은 이 차량은 디펜더 110 카파티안 에디션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기존의 빈티지 디펜더 6x6 모델들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괴물급 차량이다.
월드 엔더 디펜더는 거대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기본 디펜더 110 모델에 뒤쪽 차축을 추가하고 픽업트럭 스타일의 적재함을 갖추면서 길이가 크게 늘어났다. 3열 좌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기존 디펜더보다 훨씬 넓은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차체도 훨씬 넓어졌다. 휠 아치가 양쪽으로 30cm씩 확장돼, 무려 38인치의 거대한 타이어가 장착됐다. 이는 포드 F-150 랩터보다도 큰 타이어다. 아포칼립스는 차량의 공장 출고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센서와 안전장치를 새롭게 배치해, 차량에 최적화된 주차 센서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포칼립스는 새로운 디펜더를 위한 리프트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에어 서스펜션 컨트롤러와 맞춤형 부품들을 사용해 제작된 이 서스펜션은 차량의 높이를 최대 20cm까지 낮출 수 있어, 승하차나 주차 시 편리함을 더했다.
뒷부분에는 맞춤형 튜뷸러 프레임을 추가해 적재함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적재함은 풀 사이즈 스페어타이어가 거의 차지하고 있지만, 세 번째 차축은 여전히 구동되며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거대한 SUV가 오프로드에서도 쉽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은 V8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5.0L 슈퍼차저 엔진은 518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거대한 여섯 개의 타이어를 돌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필수적이다.
이 차량의 설계와 제작에는 1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약 5억 원부터 시작한다. 놀랍게도 이는 6x6 모델 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가된다. 참고로 브라부스 G63 AMG 6x6는 약 13억 원을 호가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