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외관을 가진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발견됐다. 해당 차량에는 사이드 미러가 없고 후면 유리를 비롯해 특이한 위치에 카메라가 배치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누리꾼들은 테슬라가 모델3를 기반으로 곧 출시될 무인 차량을 위해 새로운 센서 설정을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한 달간 자율주행과 로보 택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로보 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된 바가 거의 없지만, 올해 1분기 '투자자의 날'에서는 미래의 무인 차량을 위해 차세대 차량 아키텍처와 제조 프로세스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테슬라는 2세대 아키텍처를 가진 현행 모델과 차세대 플랫폼을 혼합하겠다는 암시를 내놨다. 기존 생산 라인에서 새 차량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로 현재 모델이 차세대 플랫폼 요소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48볼트 전기 시스템, 스티어링 바이 와이어, 이더루프(Etherloop) 등이 포함된다. 출시를 앞둔 모델Y 업그레이드 버전은 이를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 될 수 있다. 둘째는 테슬라가 계획하고 있는 로보 택시가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라기보다는 현행 모델 중 하나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팔로알토에서 테스트 중 포착된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사이드미러가 없어 기묘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대신 측면 카메라를 사용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차량이 자율적으로 운전하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의 팬 중 일부는 사이드 미러뿐 아니라 실내 백미러까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바로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에서 사이드 미러를 제거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일론 머스크 역시 추후 테슬라 차량에 백미러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포착된 테스트 카의 또 다른 디테일은 특이한 카메라 배치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차량 내부 후면부 창문 뒤에 설치된 것이었으며, B 필러 카메라도 검은색 테이프로 덮여있거나 없어졌다. 특히 차량보다 튀어나온 모습이었는데 아마도 후방을 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문자 S가 있어야 할 번호판 위에 새로운 후방 카메라가 설치됐다. 이 테스트 설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테슬라 모델의 후면 유리에 오토파일럿 카메라가 없는 건 확실해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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