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유럽 감성 SUV ‘QM6’ 타고 가을 속으로 풍덩

이다정 / 기사작성 : 2016-09-21 15: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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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be%b8%eb%af%b8%ea%b8%b0_p1050678도로에 넘쳐나는 역동적인 디자인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보다가 QM6를 처음 접했을 때 ‘아! 뭔가 부드럽고 세련된 맛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SUV는 대부분 그릴과 램프를 크게 만들고 외부의 면을 날카롭게 꺾고 이어 붙인 볼륨 디자인을 추구한다. 이는 차를 크고 힘 있게 보이도록 한다.

%ea%be%b8%eb%af%b8%ea%b8%b0_p1050675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중형 SUV QM6는 경쟁차들과 비교할 때 디자인을 순화시켰다. 곳곳을 부드럽게 다듬고 자칫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볼륨을 살짝 줄였다.


르노삼성 스스로도 SUV 특유의 거친 이미지보다는 ‘프리미엄 감성의 도심형 SUV’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SUV 특성상 거친 오프로드를 달릴 때도 있지만, 결국은 도심 이용이 많다는데 기초했다. 특히 세계 80여 개국으로 수출할 차량이기 때문에 글로벌 표준에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강인하지만 세련된 감성형 디자인으로 승부















20160920_095701QM6를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은 뜨겁다. 지난 2일 출시해 첫날 2000대, 1주일 만에 7500대 계약을 돌파했고, 현재 1만 대를 향해 순항 중이다.


오는 23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르노삼성은 도로 위에서 차가 보이기 시작하면 계약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판매 목표는 월 5000대, 연간 6만 대다.

%ea%be%b8%eb%af%b8%ea%b8%b0_p1050663시승을 위해 만난 QM6는 SUV 특유의 차체 비율에 강인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을 가졌다. 국내 SUV 최초로 LED 퓨어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어우러졌다. 퓨어비전은 쉽게 말해서 램프를 모두 LED로 썼다는 말이다.













#넓은 실내공간과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큰 장점















%ea%be%b8%eb%af%b8%ea%b8%b0_p1050642직접 차에 타고 느낀 장점 중 하나는 넓은 실내공간이다. 앞 좌석도 여유롭지만,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눕듯이 앉아도 쉽게 무릎(레그룸 289mm)이 닿지 않을 만큼 넓다.


인테리어는 수평형 대시보드에 직각으로 연결된 센터패시아, 넓고 높은 센터 콘솔을 적용했다. 센터패시아의 복잡한 버튼은 모두 세로형 8.7인치 터치스크린에 담아 깔끔하게 정리했다. 내비게이션, 공조장치, 멀티미디어 등은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다.

%ea%be%b8%eb%af%b8%ea%b8%b0_p1050645이외에 가죽 스티치와 슬라이딩 암레스트, 듀얼 그립 핸들, S링크 사용자 지정, 컬러 가변형 앰비언트 라이트 등은 경쟁차와 비교해도 고급스럽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정작 자랑하고 싶은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보스(BOSE) 오디오다. 글로벌 오디오 회사 보스가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QM6에 맞춤 설계한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했다. 우퍼를 포함한 12개의 스피커와 서라운드 스테이지를 적용해 앞뒤 좌우 어디서도 입체 음향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은 디젤엔진 특유의 부밍음을 상쇄시켜 오디오를 더욱 선명하게 들려준다.

#편안한 승차감에 선택형 사륜구동 인상적













%ea%be%b8%eb%af%b8%ea%b8%b0_p1050659이날 시승차는 QM6의 가장 상위 모델인 RE 시그니처로 3470만 원 짜리다. 상시 사륜구동에 19인치 휠을 적용했다. 르노의 최신 2.0 dci 싱글 터보 디젤엔진에 자트코(JATCO) 사의 뉴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은 177마력, 최대토크는 38.7kg.m을 발휘한다.


%ea%be%b8%eb%af%b8%ea%b8%b0_p1050665이미 세계에서 수백만 대 이상 팔리며 검증된 올 모드(ALL MODE) 사륜구동은 도로 상황에 따라 세 가지 모드(2WD/ AUTO / 4WD LOCK)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륜구동이지만 경제운전에 유리한 2WD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경쟁차와 차별화되는 매력 포인트다.

승차감은 전체적으로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은 멀티링크다.













#고속 직진 주행성과 언더스티어 없는 와인딩 















%ea%be%b8%eb%af%b8%ea%b8%b0_p1050621제천에서 출발해 충주를 돌아오는 110km에서 진행된 시승 코스의 첫 번째 코스는 고속도로. IC를 빠져나와 직선 구간을 만나면서 서서히 속도를 올렸다. 가속은 무난한 편이다. 무단변속기 특유의 직결감과 부드러움은 급한 가감속에도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조용히 차를 이끌었다.


%ea%be%b8%eb%af%b8%ea%b8%b0_p1050635급가속을 위해 가속페달을 50% 이상 밟으니 다이내믹 스탭이 작동하면서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간다. 초고속 영역에 접근해도 스티어링 휠은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고속에서의 직진 주행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의 와인딩 코스에 들어섰다. 어지간한 커브길은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언더스티어 없이 가볍게 빠져나갔다. 사륜구동의 힘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4초에 도달한다.

#가격은 2740~3470만 원까지













%ea%be%b8%eb%af%b8%ea%b8%b0_p1050670QM6의 공인 연비는 11.7km/ℓ이고, 이날 시승을 모두 끝낸 뒤 실제 계기반에 표시된 연비는 10.6km/ℓ를 기록했다. 급한 가감속과 거친 와인딩 등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수치다.


주요 편의·안전사양은 매직 테일게이트, 오토 클로징, 원터치 이지 폴딩 2열 시트, 360도 주차보조시스템,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전방추돌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주차조향보조시스템, 오토매틱 하이빔, 사각지대경보시스템, 앞좌석통풍시트, 뒷좌석열선시트, 플라스틱 팬더, 뒷좌석 USB단자 등이 있다.

가격은 이륜구동은 SE 2740만 원, LE 2900만 원, RE 3110만 원, RE 시그니처 3300만 원이며 사륜구동 모델은 LE 3070만 원, RE 3280만 원, RE 시그니처 3470만 원이다.

[더드라이브=changhyen.ch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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