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하면 대박" 르노, 1970년대 패스트백 쿠페 기반 '레트로 전기차' 선보여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09-06 12: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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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가 최근 레트로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르노 5 디아망과 R5 터보 3E 같은 레스토모드 차량에 이어, 신형 전기차 르노 5 E-테크를 비롯한 생산 모델을 선보였고, 4Ever 트로피 콘셉트카와 트윙고 레전드의 양산형 모델도 조만간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에는 프랑스 디자이너 오라 이토(Ora Ïto)와 협업해 클래식 모델 R17을 전기차로 재탄생시켰다. R17은 1970년대에 출시된 패스트백 쿠페로, 1971년부터 1979년까지 9만 2000대 이상 판매됐다. 당시 전륜구동 방식의 4개의 직렬 4기통 엔진이 장착됐던 차량이지만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여기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다. 르노는 이번 전기 R17이 270마력의 후륜구동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기 R17은 원래의 원형 헤드라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얇은 직사각형 조명을 장착해 현대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릴은 두 개의 넓은 직사각형 요소로 재설계됐으며, 작은 해시 마크가 특징이다.

 

측면 창 뒤에 있는 루버는 차체와 더 매끄럽게 통합됐고 후면에는 LED 스트립이 전체 너비로 이어지는 간결한 테일라이트가 자리 잡았다. 휠은 레코드판처럼 능선이 있는 디자인으로, 각진 휠 아치 아래에 배치됐다. 또 차폭을 약 17㎝ 넓히고 새로운 탄소섬유 섀시도 적용했다. 다만 원래의 문, 창문, 언더바디 구조는 그대로 유지했다. 무게는 약 1400㎏에 달하며, ‘갤럭틱 브라운’이라는 특별히 개발된 독특한 색상으로 마감됐다.

 

 

실내는 원형 대신 사각형의 원 스포크로 이루어진 스티어링 휠을 장착하면서 기존 R17의 클래식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현대적으로 탈바꿈했다. 계기판 뒤에는 작은 4개의 스크린이 배치되어 있으며, 중앙 스크린은 대시보드 아래에 위치한다. 시트는 갈색 메리노 울과 베이지색 부클 원단을 조합해 새롭게 디자인됐다.

 

 

아쉽게도 르노는 전기 R17의 양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차량을 통해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미래로 나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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