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지나가면 고장 난 곳 찾아내…車 엑스레이?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06-25 14: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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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를 촬영해 사람의 병을 알아내듯, 자동차도 단 몇 초 만에 문제를 감지해 내는 기술이 대중화를 시작했다.

 

인공지능(AI)은 이미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에 침투했지만, 그 잠재력은 훨씬 더 크다. 그중 눈에 띄는 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핀들레이 캐딜락(Findlay Cadillac)에서 진행한 AI 초기 차량 검사다. 

 

핀들레이 캐딜락은 유브이아이(UVEye)가 개발한 AI 자동 차량 검사 시스템을 설치한 첫 번째 딜러십이다. 이 기술은 이미 미국 전역 300개 이상의 딜러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대기 시간을 줄여준다.

 

 

자동차 문제를 진단하는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고객이 큰 스캐너 안으로 차를 운전하면, 스캐너가 차량의 모든 각도에서 사진을 여러 장 찍는다. 여기에는 차량의 하부도 포함된다. 이미지들은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분석돼 외관, 타이어 및 기계적 부품의 결함 등을 찾아낸다.

 

약 30~45초 후 고객은 차량의 ‘전체 상태 보고서’를 받는다. 발견된 사항에 따라 정비사들은 잠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차량이 도로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핀들레이 캐딜락의 총괄 매니저 에마뉘엘 에피노(Emmanuel Epino)는 “AI 기반 시스템은 매우 정확하며, 때로는 기술자들이 놓칠 수 있는 문제까지 찾아낸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UVEye의 다니엘 프란센(Daniel Frandsen)은 “AI 자동 차량 검사 시스템이 엔진오일 누출과 같은 결함을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보통 차량을 들어 올려 검사해야만 발견할 수 있는 문제다.

 

주목할 점은 AI 기술이 도입됐음에도 사람들의 일자리는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기술자들은 “이전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결함을 수리해야 되는 추가 작업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총괄 매니저에 따르면 AI 스캐너를 이용할 경우 초기에는 수리비가 더 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를 더 좋은 컨디션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져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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