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5년 상용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용적인 승합차도 선보일 예정인데, 그중 하나가 폭스바겐 ID. 버즈 모델을 겨냥한 전기 MPV다. 첫 번째 모델은 기아 PV5의 MPV 버전으로 최근 기아가 이미지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차량은 올해 초 CES에서 공개된 콘셉트와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특히 PV5는 폭스바겐 ID. 버즈, 포드 투르네오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용성과 실내 공간 배치에서 장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PV5는 ID. 버즈보다 더 박스형이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갖출 예정으로 넉넉한 휠베이스와 슬라이딩 뒷문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 유리는 수직에 가까운 디자인이며, 전면 창의 크기는 더 작아 전방 시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도어 미러는 생산 버전에서 더 커질 전망이다.
전면에는 독특한 주간주행등이 적용되며, 이는 기아의 미래 상용차 라인업에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차량 하단에는 추가 헤드라이트와 실버 스커프 플레이트가 장착될 예정이다. 후면부에는 테일라이트와 일체형 테일게이트가 적용되고, 밴 모델은 세로로 분할된 두 개의 문을 갖추게 된다. PV5 MPV의 콘셉트는 원래 택시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앞좌석은 단일 좌석으로, 나머지 공간은 짐을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양산 모델은 더 일반적인 배열로 나올 예정이다.
4인승의 경우 2+2, 5인승은 2+3+0 또는 2+0+3, 1+2+2 배열, 6인승의 경우 2+2+2, 1+2+3 배열이며, 전기차 플랫폼 덕분에 탑승자에게 충분한 공간과 평평한 바닥이 제공된다. 배터리나 모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아는 PV5가 400V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10%에서 80% 충전에 30분 정도 소요되며, 150kW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V2L(차량 외부 전력 공급) 기술을 통해 외부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81kWh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약 480km의 주행거리가 예상되며, 도심형 모델은 더 작은 배터리 옵션이 제공될 수 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타리아 ST1과 비슷한 약 6000만 원대이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상용차 라인업에도 기존 차량과 동일한 7년 또는 16만 km 보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PV5는 2025년 2월에 밴과 MPV로 동시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생산은 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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