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콘셉트카 BEST 10

류왕수 / 기사작성 : 2019-05-27 15: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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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오토쇼는 최신 제품들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신차가 큰 인기를 끌기는 하지만, 독특한 콘셉트 자동차는 차량과 브랜드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을 돋운다. 독특한 콘셉트 카의 경우 배출가스나 안전 기준에 제한받지 않고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유로운 제품이기도 하다. 올해 각종 오토쇼에서 선보인 콘셉트 카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10대를 소개한다.


  


1. 알파 로메오 토날레(제네바)
알파 로메오의 토너 콘셉트는 알파로메오의 첫 소형 SUV로 북부 이탈리아 산악지대 토날레에서 이름을 따왔다. 현재의 알파 로미오 스텔비오보다 더 콤팩트한 이 차의 외관은 스텔비오와 유사하면서도 현대적인 외관을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전화 다이얼’을 연상시키는 휠 디자인은 경량 건축 자재를 사용해 1960년대 알파 로미오 33 스트라데일의 바퀴를 반영한 모습이다. 알파 로미오 스쿠데토 그릴은 "3 + 3" 조명으로 측면으로 길게 뻗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토날레 콘셉트는 알파 로마노스와 유사한 역동적인 운전 경험을 추구한다. 알파 로메오에 따르면 토날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운전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내부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내장돼 있다. 인테리어는 가죽, 알칸타라, 알루미늄 등의 소재로 제작됐다.


  


2. 애스턴 마틴 라곤다 올 터레인 콘셉트(제네바) 
라곤다 비전 콘셉트의 진화 버전인 올터레인 콘셉트는 좀 더 뚜렷한 그릴과 다소 전형적인 스타일의 스윕백 지붕 라인을 자랑한다. 차량 뒤쪽을 보면 보통 슈퍼카들에서 볼 수 있는 긴 후드와 짧은 트렁크 라인의 디자인이 올터레인 콘셉트에선 찾아볼 수가 없다. 대신 과장스러울 정도로 리어 오버행의 존재감을 살렸다. 라곤다 올터레인콘셉트는 완전 전기 SUV로 뒤쪽 문을 커다랗게 설계해 탑승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인테리어는 우아하다. 수용 가능 인원 4명의 차량으로 프런트 시트는 자율 주행 중에는 다른 탑승자와 소통이 가능하도록 후방으로 회전할 수 있다. 게이지나 기타 차량 정보는 핸들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돼 있다. 전체적으로 내부는 차량이라기보다는 거실과 같은 느낌을 준다.
 

 

3. 폭스바겐 ID. BUGGY(제네바)
제네바에서 선보인 차량 중 가장 매력적인 차종으로 평가되는 것은 폭스바겐 ID다. ID 버기는 폭스바겐의 최근 전기차 시리즈에 추가된 차량으로 복고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버기 콘셉트는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18인치 대형 휠 쇼드를 둘러싸고 있는 위로 올라간 후드, 꼬리, 그리고 뚱뚱한 펜더가 특징적이다. 독특한 점은 이 콘셉트가 문이 없고 지붕도 없다는 점이다. ID 버기의 오픈 인테리어는 2인용이지만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모든 재료는 방수 처리돼 있으며, 좌석에는 등받이에 통합된 머리 받침대와 벨트 가이드가 있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MEB 모듈식 전기 드라이브 플랫폼인 ID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버기는 리어 장착형 엔진으로 201마력을 내며 리어 휠 구동 방식이다. 62kWh 리튬이온배터리를 바닥에 통합한 버기는 한 번 충전으로 2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시속 100km를 7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160km/h이다. 폭스바겐 특유의 디자인에 뿌리를 두면서도 고형 알루미늄 차체 하부 가드, 강화된 윈드실드 프레임, 타르가 바 등 현대적 요소도 갖추고 있다.
  


4. 아우디 Q4 e-트론(제네바)
아우디는 2020년 말에 출시될 아우디의 다섯 번째 전기자동차인 Q4 e-트론 콘셉트를 선보였다. 1년 전 제네바모터쇼에서 아우디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첫 번째 시리즈 전기차인 e-트론을 출시했다. e-트론 스포트 백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이며, 중국 시장용 Q2L e-트론과 고성능 아우디 GT e-트론, Q4 e-트론 모두 2020년 하반기에 생산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2개의 전기모터가 Q4 e-트론의 전면과 후면 차축에 동력을 공급하며, 총 시스템 출력은 302마력이다. 6.3초 만에 0~100km/h로 가속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200km/h이다. 82kWh 배터리는 차축 사이에 위치하며 30분이면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5.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뉴욕)
제네시스는 뉴욕에서 민트 콘셉트를 발표하면서 이상적인 럭셔리 도시 자동차에 대한 미래적인 시각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넉넉한 인테리어와 전기 파워트레인, 유니크한 스타일을 갖춘 민트는 전면 모서리에 사중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커다란 바퀴와 흐르는 듯한 지붕선이 앞 유리와 연결돼 스포티함과 드라이빙 다이내믹을 더했다. 차량의 하부에서는 스타일리시한 G-Matrix 패턴이 배터리 바닥의 냉각 및 공기 흐름 역할을 한다. 이 패턴은 휠 디자인과 실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후면에는 충전 포트가 상단 중앙에 위치하며, 2개의 가위형 측면 개구부를 갖추고 있다. 민트는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민트 콘셉트의 인테리어 스타일은 유럽의 가구 디자인뿐 아니라 여백의 미를 자랑하는 한국의 전통에서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운전자 정보는 길쭉한 스티어링 휠을 둘러싸고 있는 6개의 작은 화면에 표시된다. 민트는 약 320km의 주행 가능 거리와 350kW의 빠른 재충전을 제공하는 고밀도 배터리 팩을 가진 전기 모터를 장착한다.
  


6. 기아 이메진 콘셉트(제네바)
기아차는 올해 제네바에서 순수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기아차의 ‘이메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는 유도 충전식 배터리 팩과 소형 전기 구동 트레인이 특징이다. 기아의 또 다른 전기차인 e-니로 전기 크로스오버는 전기 추진에 맞춘 기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콘셉트 차량은 대담하게 스타일링된 크로스오버로 설계돼, 기아차 고유의 디자인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적인 디자인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기아차 유럽 디자인 담당 부사장인 그레고리 기욤은 “자동차의 디자인은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기차라는 이유만으로 바뀔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 그릴을 새롭게 해석한 LED 헤드라이트도 보인다. 전면 방향 지시등은 투명한 아크릴로 제작돼 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앞 유리와 지붕은 유리 하나로 이어진다. 
  


7. 인피니티 QS 인스퍼레이션(상하이)
인피니티의 인스퍼레이션 콘셉트 차량 중 가장 최근 버전인 QS는 스포츠 세단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엿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인피니티 라인업 전반에 걸쳐 순수 전기 및 전자 파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전기화된 미래를 향한 브랜드의 계획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QS 인스퍼레이션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유연한 아키텍처를 선택했다. 사륜구동 방식의 고성능 전기 시스템이 특징이며. 커다란 바퀴와 짧은 오버행으로 스포티함을 더했다. 앞문이 훨씬 넓어 쿠페 같은 스타일링도 느껴진다. QS 인스퍼레이션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인피니티는 이 콘셉트가 곧 출시될 생산 모델의 예고편이라고 밝혔다.
  


8. 기아 하바니로 콘셉트(뉴욕)
뉴욕 오토쇼에서 하바니로 콘셉트를 처음 선보인 기아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전형적인 크로스오버가 아닌 하바니로는 ‘모든 것을 위한 자동차’로 디자인됐다. 기아 디자인센터 아메리카의 톰 케언스 부사장은 “우리는 이 콘셉트를 통해 운전자가 도시를 편안하게 주행하고, 해안 도로를 따라 회전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오프로드를 달리기를 원했다."라고 소개했다. 하바니로는 나비를 연상시키는 문과 20인치 대형 바퀴가 달린 짧은 돌출부, 라바 레드(Lava Red) 색상으로 눈길을 더욱 끌었다. 하바니로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극도로 진보된 기능을 갖췄다. 하바니로는 전면과 후면 차축에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사륜구동 방식이다. 또한 레벨 5 자율주행 모드도 가능하다. 그밖에 인공지능 기반의 생체신호 인식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객실 공간을 개인화할 수 있는 감성 어댑티브 드라이빙(R.E.A.D) 시스템도 탑재됐다.
  


9. 메르세데스 벤츠 개념 GLB(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개념 GLB는 GLA와 GLC 사이의 라인업에 맞는 소형 크로스오버로 설계됐다. 하지만 이 차는 벤츠 소형 크로스오버로는 최초로 3열 시트를 제공할 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콘셉트 GLB는 보호 펜더 클래딩, 공격적인 오프로드 타이어, 루프 랙 및 오프로드 외관을 제공하는 기타 설계 요소를 갖추고 있다. 직립 형태의 그릴은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 측면에 놓이고, 짧은 전면과 후면 돌출부는 디자인에 더욱 역동성을 더했다. 콘셉트 GLB의 실내는 나파가죽, 알루미늄 등 콤팩트 크로스오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럭셔리한 재료로 제작됐다. 대시보드는 와이드스크린 조종석이 있는 B클래스와 유사하며, 디스플레이와 기능은 고급 메르세데스 벤츠 사용자 환경(MBUX)으로 제어된다. 콘셉트 GLB는 224마력과 258lb-ft의 토크를 생산하는 터보차지 4기통 엔진을 탑재하며,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4MATIC 사륜구동 방식이다. 벤츠는 이 콘셉트카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향후 모델에서 GLB 콘셉트의 기능과 스타일링의 단서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 폭스바겐 아틀라스 베이스캠프(뉴욕)

아틀라스는 폭스바겐 라인업에서 가장 큰 SUV로 뉴욕 오토쇼에서는 아틀라스 베이스캠프 콘셉트의 데뷔와 함께 이 새로운 SUV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폭스바겐 디자인센터 알렉스 얼 외부 디자인 매니저는 “베이스캠프 콘셉트는 여행문화와 동의어인 우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라고 했다. 이어 “좋아하는 산악자전거로 도전적인 일련의 싱글 트랙을 이용하든, 밤하늘 아래서 편안한 저녁을 즐기든, 베이스캠프 콘셉트의 다재다능함은 어떤 모험에도 이상적인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한다”라고 소개했다. 아틀라스 SEL을 기반으로 한 베이스캠프 콘셉트는 무광 피니시와 오렌지 액센트로 처리된 플래티넘 그레이와 블랙 유니 페인트를 비롯해 전 지형 타이어가 장착된 17인치 MX 콘셉트 휠을 탑재했다. 또한 에어 디자인의 맞춤형 차체 키트인 코일오버 쇼크 업소버가 탑재된 H&R 리프트 키트, 프란트 러너 슬림라인 II 루프 랙 시스템, 자전거 캐리어 및 프런트 및 리어에 오프로드 LED 라이트 바를 갖추고 있다. 베이스캠프는 콘셉트카지만 소비자가 액세서리를 조합한다면 직접 맞춤형 폭스바겐 아틀라스를 만들 수 있다.  더 드라이브 / 류왕수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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