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사고 후 전기차·내연기관차 수리비 비교하니... "이렇게 차이 난다고?"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8-26 16: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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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사 미첼(Mitchell)은 최근 전기차 보험금에 대한 연구를 통해 뜻밖의 결과를 내놨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충돌 사고 보험금 청구 빈도가 계속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되었음에도 전기차 충돌 손해배상 청구는 2024년 2분기 2.5% 증가했다. 또 미국에서는 전기 자동차의 수리 비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20%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4년 2분기 미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평균 수리 청구액은 5,753달러(한화 약 763만 원)였고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4,806달러(한화 약 637만 원)의 수치를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기차 수리에 대한 청구율은 미국에서 2.5%, 캐나다에서 3.95% 증가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미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내 전기차의 점유율은 2023년 3분기 10.2%에서 2024년 1분기 9.3%로 감소했다.

 

 

여기에 미첼은 2024년 2분기에 수리 가능한 BEV에 대한 평균 청구 규모가 미국에서 5,753달러(한화 약 763만 원), 캐나다에서 6,534달러(한화 약 641만 원)라고 덧붙였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의 평균 비용은 미국에서 4,806달러(한화 637만 원), 캐나다에서 4,958달러(487만 원)로 비교적 낮았다. 즉, 충돌로 손상된 전기차를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비슷한 크기의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미국에서 20%, 캐나다에선 무려 31% 더 비싼 셈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청구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비슷한 수리 비용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 복잡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경우가 다른데, 충돌 후 수리 비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12.5% ​​더 높다.

 

 

손실의 총 빈도는 최신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가 서로 유사한 수치를 보여줬다. 각각 9.45%와 9.16%의 비율이다. 특히 차량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복잡성도 함께 커지며, 수리가 점점 더 어렵고 비용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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