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한 영상으로 시작된 ‘기아 챌린지’는 아직도 미국에서 피해자를 낳고 있다. 인터넷에서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또는, 유행을 따라 하려는 청소년들이 ‘재미’로 자동차를 훔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는 2021년형 기아 리오가 한 무리의 ‘기아 보이즈’들에 의해 집 앞에서 도난당했다. 감시카메라 영상을 보면 도둑들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차량을 단시간에 훔쳐 달아났다. 차 한 대가 대상 차량 앞에 멈추자 도둑 중 한 명이 뛰어내려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스티어링 휠 컬럼을 뜯어내고 USB 케이블을 연결해 시동을 걸었다.
경찰은 ‘기아 보이즈’가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데 빠르면 2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차량을 도난당한 피해자 니콜 매시(Nicole Massey)는 이미 기아 보이즈와 그들의 수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차주는 먼저 경찰에 신고한 후, 온라인에서 청소년들이 도난 차량을 자랑하는 채널을 찾았다. 소셜미디어에서 기아 보이즈 그룹을 쉽게 발견했고, 몇 분 후 그녀는 인스타그램에서 도난당한 자신의 차량을 찾아냈다.
기아 보이즈가 게시한 최신 영상 중 하나는 그녀의 기아 리오가 도시 주변을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차주는 즉시 다른 차를 타고 도둑들을 쫓아가 자신의 차량을 되찾고자 했다. 그녀는 차량이 촬영된 지역에 도착했을 때 경찰에 전화했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도둑을 잡을 수 없었다. 이후 차량 추적은 계속됐지만, 이들은 훔친 차를 부수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기 때문에 도난당한 리오 차량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될지는 알 수 없다. 한편 미국 사회는 기아 보이즈를 근절하려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현대기아차를 표적으로 삼은 절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형 차량도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차량에 침입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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