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슬라 급발진 주원인은 ‘원페달 주행 모드’ 때문”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6-03 17: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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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테슬라 급발진 사고와 관련해 ‘원페달 주행 모드’를 금지하기로 했다.

 

테슬라의 원페달 주행 모드는 차주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이 기능은 종종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의도치 않은 급발진(SUA) 충돌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중국 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에 크리프 정지 모드를 기본값으로 설정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2026년부터 원 페달 주행 모드를 완전히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수의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테슬라 급발진(SUA) 충돌 위험은 이미 오랜 시간 악명을 떨쳐 왔다. 일부 테슬라 소유자는 차가 갑자기 가속되고 브레이크 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멈출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0~2022년 중국 사람들이 테슬라의 ‘브레이크 문제’에 대해 항의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슈화됐다. 

 

일부는 급발진 사고가 발생할 경우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운전석 발밑에 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하는 일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사고조사관 코스타스 라카포시스(Costas Lakafossis) 등은 테슬라의 원 페달 주행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잘못된 페달에 발을 얹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모든 급발진 충돌 사고에서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했지만, 자동차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나중에 조사한 결과 일부 운전자는 가속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이고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몇 차례 충돌이 발생한 후 당국은 테슬라 측에 원페달 주행 로직을 변경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테슬라는 2023년 5월 중국에서 기본 정지 모드를 홀드(Hold)에서 크리프(Creep)로 변경하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크리프 모드에서 자동차는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의 작동 방식과 유사하게 계속해서 천천히 앞으로(주행) 또는 뒤로(후진) 움직인다. 이는 운전자가 완전히 정지하려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도록 해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새로운 급발진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급발진을 막는데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테슬라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 원 페달 주행 모드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식적으로 입법화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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