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RV는 가장 제한된 공간에서도 모든 것을 갖추려는 시도의 좋은 예이다. 특히 알핀캠퍼(AlpinCamper)의 최신 모델은 그중 가장 인상적인 차량으로 꼽힌다.
독일에 본사를 둔 알핀캠퍼는 소형 캠퍼 개조에 특화된 전문 업체로 독창적인 디자인과 높은 품질 덕분에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최초로 폭스바겐 전기 밴 ID.버즈를 캠퍼로 개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4년 뒤셀도르프 카라반 쇼에서 소개된 알핀캠퍼의 최신 모델은 신형 포드 트랜싯 커리어를 개조한 캠핑카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 가장 귀엽고, 작고, 저렴한 미니 RV일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소형 모델이 있는 현재 시장에서 포드 트랜싯 커리어 캠퍼의 등장은 놀라움을 주고 있다.
작년에 소개된 트랜싯 커리어는 트랜싯 라인업 중 가장 작지만, 상당히 넓은 내부 공간을 자랑하며 추가 화물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최고출력 99마력의 1.0리터 에코부스트 3기통 엔진은 좋은 효율성과 충분한 출력을 선보인다. 단, 이동식 주택의 편안함은 상대적으로 소형 공간에서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4340mm LCV의 뒤쪽에는 침실과 주방이 결합된 공간이 있고, 거실 공간도 엿볼 수 있다. 간단한 사무나 식사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레이아웃은 최소화돼 있으며, 심플한 디자인으로 한쪽에는 수납 가능한 소파가, 다른 쪽에는 조리대가 배치됐다.
야간에는 소파가 조리대 쪽으로 확장돼 2인용 침대로 변신한다. 단열된 펠트 라이닝 내부는 아늑함을 더하고 내부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본 사양으로는 1구 가스스토브, 확장 가능한 작업대, 주방 선반 등이 제공된다. 화장실 시설은 포함되지 않으며, 이를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기타 옵션으로는 소파 아래의 서랍형 냉장고를 배치할 수 있다. 또한, 추가 배터리와 유로 6 충전 부스터, 슬라이딩 도어에 개폐 가능한 창문, 12V 소켓과 USB 연결, 배터리 잔량 표시기가 포함된 패널 등이 있다.
이에 더해 루프 해치, 80W 태양광 패널 및 MPPT 충전 컨트롤러, 그리고 웹스토 에어 히터를 추가할 수 있다. 알핀캠퍼는 오프로드 버전도 제공하며, 이 경우 높은 바닥과 전면 포일 및 전지형 타이어가 포함된다.
카라반 쇼에 전시된 트랜싯 커리어 캠퍼 개조 모델은 약 4,800만 원(32,999유로)이며, 판매 중인 유닛은 약 5,200만 원(34,999유로)으로, 위에서 언급된 여러 옵션이 포함돼 있다.
알핀캠퍼의 모토는 일상적인 차량을 활용해 저렴하고 효율적이며 유지 관리가 용이한 캠퍼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들의 개조 모델은 꾸준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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