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심 이동에 최적화된 전기 마이크로카 ‘지기(Zigy)’가 공개됐다.
지기는 모빌리티 디자이너 안드레아 모셀린(Andrea Mocellin)과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 덱셋 테크놀로지(Dexet Technologies)의 아이디어로 영국 런던의 좁고 혼잡한 거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안드레아 모셀린은 리볼브(Revolve) 휠과 같은 개인용 도심 모빌리티 작업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이며, 페라리, 아우디, 마세라티, 알파로미오 등과 협력한 화려한 경력이 있다.
그는 최신 디자인을 통해 분주한 도시 생활에서 오염 및 혼잡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 모빌리티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쏟았다. 이렇게 탄생한 소형 사륜차 ‘지기’는 현재 콘셉트카일 뿐이지만, 향후 협력사의 도움을 받아 현실화할 계획이다.
지기는 빠르고 안정적인 이동, 외부 위험 요소로부터의 보호, 일부 화물 공간을 제공하는 맞춤형 도심 차량으로 설계됐다.
안드레아 모셀린은 런던 시내를 주행하는 대부분 자동차가 승객 한 명만 탑승한 SUV 크기라는 개인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디자인에 접근했다. 그는 1인 운전자와 차량의 크기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심에서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고 매연을 내뿜는 대형 SUV를 혼자서 운전하는 대신, 쿼드형 전기 마이크로카의 운전대를 잡을 것을 제안했다. “편안함이나 개인 공간 측면에서 감수해야 할 단점도 있겠지만, 편리함과 기동성이 높아지고 무엇보다 도심 혼잡을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기는 덱셋(Dexet) 사의 모듈식 열가소성 복합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재활용 탄소 섬유와 천연 섬유가 내외부에 쓰였다.
무게가 353kg에 불과하고 1인용 좌석과 작은 보관함이 있어 배낭, 소형 캐리어, 식료품 가방 1개를 보관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앞유리와 지붕, 뒷창에 곡면 유리를 적용해 외부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 및 뛰어난 가시성을 제공한다.
차량 크기는 전장 1.95m, 폭 1.1m에 불과해 매우 작다. 이를 통해 좁고 혼잡한 거리에서 쉽게 주차하고 뛰어난 기동성과 접근이 가능하다.
지기는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공기역학적인 차체로 최고의 주행거리를 갖출 계획이다. 135Nm 토크의 12kW 모터를 사용하며, 현재 1회 충전 예상 주행거리는 160km이다.
최고속도는 77km/h이며, 이를 통해 전기자전거 및 다른 도심 전용 마이크로 EV 제품들과 완전한 차별성을 둘 것이다.
지기의 첫 번째 렌더링은 오토바이와 같은 핸들, 밀폐된 쉘이 있는 일종의 전기 쿼드 및 단 하나의 문이 있는 전기 4륜 자전거로 보인다. 1인승인 관계로 문은 2개가 필요 없다.
배터리 팩은 차량 바닥 아래에 위치하며 모터는 후면 허브 내부에 있게 된다. 랩 어라운드 엣지형 섹션은 전면 및 후면 조명을 통합하며, 사이드미러에도 조명이 내장된다.
시트로엥 마이아미 및 미크롤리노와 마찬가지로 지기는 일상형 출퇴근 및 식료품 쇼핑이나 심부름 등 도심 라이프스타일을 대상으로 한다.
“소형 전기차의 공기역학, 디자인 및 효율성에 대한 기존 가정에 도전”하는 지기는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생활과 도시 거리에 적용된다면 젊은 통근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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