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트로이트 3대 자동차 제조사는 가능한 한 빨리 중국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존 머피(John Murphy)가 연례 보고서 ‘카 워즈(Car Wars)’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같은 미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환의 높은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떠나 자본을 보존해야 한다.
머피의 이 같은 조언은 미국의 빅 3 제조사가 전기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취해야 할 강력한 비용 절감 조치에 대한 방법이다.
예상보다 저조한 전기차 판매에 대응하기 위해 포드, GM, 지프 제조사인 스텔란티스는 사업 전 부문에서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머피는 특히 대부분 이익을 제공하는 내연기관 사업에서 더 과감한 비용 절감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프레스 어소시에이션 주최 행사에서 “핵심 사업을 매우 공격적으로 관리하라. 정말 힘든 결단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정말 많은 어려운 작업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많은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어려운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 역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며, 8월 1일부터 미국이 중국 전기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면, 이후에는 이 충성도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포드와 GM의 중국 판매는 지난 10년간 급격히 하락했다. 한때 GM의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이제는 이익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포드는 BYD, 지리와 같은 중국 내 경쟁사들을 감안해 중국 사업을 수출 허브로 전환하는 상황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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