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9 디트로이트모터쇼(NAIAS)’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14~27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
올해 NAIAS는 바로 직전 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 밀려 주목도가 떨어지고, 벤츠와 아우디, BMW 등 독일 3사가 불참하는 등 악재가 겹쳐 다소 김빠진 분위기다. 그러나 새해의 첫 모터쇼로 올해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지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 중 하나는 재설계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램 HD 트럭이다. FCA는 램 2500과 3500을 선보일 예정이며, 픽업트럭에 견고함을 더했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램 HD는 2018년 데뷔한 램 1500를 이은 차량으로 포드 F시리즈나 쉐보레 실버라도와 같은 픽업트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포드 익스플로러 SUV와 기아차 텔루라이드, 캐딜락 XT6 등도 관심을 받고 있다.
#SUV의 인기는 진행형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선 지난해 11월 열린 LA 오토쇼처럼 새로운 차량이 많지 않지만, 각 업체의 핵심 차량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미국에선 픽업트럭, SUV 및 크로스오버를 포함한 경트럭 판매량이 8%(1180만대) 증가한 반면, 승용차는 13% 감소했다. 경트럭은 전체 자동차 판매 중 2017년 63%에서 작년엔 68%를 차지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26만2000대나 팔려 미국 내 3열 SUV 판매량 1위였다. 때문에 현지에선 XT6나 텔루라이드의 등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 새롭게 선보일 승용차는 토요타 수프라, 포드 무스탕 셸비 GT500 등이 있다.
#키를 쥐고 있는 경트럭
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경트럭에 주목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전기로 작동하는 QX 인스피레이션 콘셉트를 선보인다. 이차는 콤팩트 SUV로 엔진이 필요 없기 때문에 널찍한 실내 공간이 기대된다. 현지에선 이차가 인피니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 GAC도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작년 디트로이트에서 1년 내로 미국 시장에 SUV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올해 모터쇼는 경트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형태와 크기 면에서 효율적으로 발전한 SUV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받는 차량
재설계된 포드 익스플로러, 이 차는 링컨 애비 에이터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90년대 초반 처음 출시된 익스플로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및 고성능 익스플로러 GT 버전이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캐딜락 XT6, 제너럴모터스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은 SUV 라인업 확장을 꾀한다. XT6은 캐딜락의 판매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XT6가 획기적인 차량으로 기대되지는 않지만, 캐딜락 브랜드의 판매 공백을 메우고 향후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피니티 QX 인스피레이션 콘셉트, 인피니티는 전기차 QX 인스피레이션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스피레이션은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멋진 프런트 페시아를 갖췄으며,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출시된 세단형 Q 인스피레이션과 차별화됐다. 특히 엔진을 없애 내부 공간을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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