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수년간 25000달러짜리 저가형 전기차를 홍보해 왔다. 일명 ‘테슬라 모델 2’는 현재로서 실제로 출시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시장에 나온다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적어도 2020년부터 더 저렴한 엔트리 레벨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야기해 왔지만, 공식적으로는 아무것도 확실히 결정된 것이 없다. 테슬라 투자자들과 팬들은 모델 3보다 작고 저렴한 차량이 사이버트럭 픽업 이후 테슬라의 다음 행보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머스크와 다른 테슬라 임원들은 어닝 콜 및 프레젠테이션에서 저렴한 ‘차세대’ 차량에 대해 이야기했고, 테슬라 팬들은 이를 비공식적으로 ‘모델 2’라 일컬었다.
지난 4월, 로이터는 테슬라가 더 저렴한 모델에 대한 계획을 폐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머스크가 곧바로 부인했고, 4월에 있었던 테슬라의 다음 어닝 콜에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테슬라가 새로운 모델 출시를 앞당길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은 차세대 플랫폼과 현재 플랫폼을 활용하며 현재 차량 라인업과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7월에 열린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 계획은 건재하며, 2025년 상반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다소 자세히 설명을 이어갔다.
일련의 발표를 살펴보면 현재로서는 새로운 엔트리 모델이 어떤 형태로든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슬라의 현재 기술에 의존할 뿐, 회사가 수년간 출시한다고 광고했던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개발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머스크가 타임라인을 정확히 지키지 않는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 만큼, 저가형 모델에 대한 일정이 실제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초반에 테슬라는 멕시코의 새로운 공장에서 차세대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저가형 모델과 특수 제작 로보택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힌 플랫폼이다. 이후 멕시코가 아닌 텍사스 오스틴 근처의 기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방향을 바꿨다. 머스크와 테슬라의 엔지니어가 현장에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관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나온다. 우선 머스크는 테슬라의 차기 대량 생산 모델이 사이버트럭보다 ‘훨씬 더 전통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소형 크로스오버에 붙인 코드명인 "레드우드"를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지는 ‘슬림해진 모델 Y’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차량은 모델 3다. 미국 현지에서 모델 3 후륜구동은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38,990달러(약 5396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모델 2는 30,000달러(약 4151만 원) 초반대의 가격대로 점쳐지고 있다. 만약 테슬라가 32,500달러(약 4497만 원) 짜리 모델 2를 출시한다면, 소비자에게 실제 금액은 25,000달러(약 3467만 원) 정도가 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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