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로 인해 페라리 푸로산게의 V12 구동계와 전면 서브프레임이 차체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이 심각한 충돌사고의 여파를 보여주는 사진이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큰 화제다. 충격의 힘으로 V12 엔진과 앞쪽 서브프레임이 찢어져 도로 위로 나뒹굴었다. 이것이 최초의 푸로산게 충돌사고는 아니지만, 역대 가장 참혹한 사고로 보인다.
충돌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방화벽에서 푸로산게가 반으로 잘린 것으로 볼 때 차량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장 사진을 보면 푸로산게 SUV의 전면 전체가 깨끗이 찢어져 서브프레임과 서스펜션 구성 요소가 차량 후면으로부터 분리됐다. 또한, 토크 튜브 어셈블리와 배기 시스템이 여전히 부착된 6.5리터 V12 전체가 분리돼 멀찍한 도로에 뿌린 듯이 흩어져 있다.
구동계는 마치 페라리 공장에서 차체를 덮기만 하면 될 것처럼 온전한 모습이다. 분리된 V12를 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누군가 우산 하나를 씌워놓았는데, 어딘가 슬프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이를 보고 ‘부러진 다리에 반창고를 붙이는 것’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푸로산게는 사륜구동 차량으로 페라리 296 등에 비해 견인력이 뛰어나지만, 무게가 후방에 치우친 시스템이다. 또한, 사진에서 보이는 도로는 젖어 있으므로 사고 당시 길이 미끄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페라리의 멀티모드 ESP 시스템은 전용 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어 715마력의 출력이 섀시를 압도하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만, 이를 작동하려면 활성화시켜야 한다. 사고 당시 운전자가 이 안전장치를 껐는지는 알 수 없다.
페라리 푸로산게가 난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번 달 초에는 두바이 홍수로 완전히 파손된 검은색과 노란색의 푸로산게 차량이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흰색 푸로산게의 사진이 화제를 모았는데, SUV가 도로 옆으로 굴러가 전복된 모습이었다. 이는 마라넬로의 페라리 공장에서 시운전하던 중 도로에서 벗어난 사고로 알려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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