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속에 바퀴 없이 떠 있는 람보르기니의 사연은?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4-04-30 18: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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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전역에 내린 홍수는 보험사들에게 악몽을 가져왔다. 

 

수많은 럭셔리 슈퍼카들이 홍수로 인해 가슴 아픈 피해를 입었다. 그런 가운데 바퀴 없이 홍수 속에 방치된 람보르기니 한 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규모 강우로 인한 두바이의 침수 지역에서 물속에 앉아 있는 듯한 노란색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가 포착됐다. 차량은 바퀴가 없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해당 차량이 도난 차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바이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값비싼 차를 운전하고, 아랍에미리트 경찰은 매우 빠른 속도로 가해자를 추적할 수 있는 슈퍼카 함대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절도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렇다면 이 람보르기니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첫 번째 힌트는 람보르기니가 있는 바로 옆이 거대한 타이어 가게라는 것이다. 게다가 람보르기니는 잭으로 들어 올려져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다양한 가지 생각을 밝혔다. 

 

 

“차주는 홍수에서 차를 구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퀴를 빼서 옆의 타이어 가게에 보관한 뒤 물이 닿지 않기를 바라면서 차를 잭으로 들어 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조치는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영상을 보면 자동차가 물 위에 떠서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두바이에는 이처럼 운 좋은 차주를 만나지 못한 슈퍼카들이 대다수였다. 도시를 강타한 홍수 때문에 수천 대의 자동차가 파괴됐다. 두바이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운전자들이 물웅덩이를 향해 용감하게 달리는 모습도 있다. 

 

 

포르쉐 타이칸을 운전하는 사람은 손쉽게 홍수를 헤쳐나가기도 했다. 해당 포르쉐 차량은 느린 속도로 주행하다 어느 순간 도로와 접촉이 끊긴 듯 뜨기 시작한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는 다시 지면에 도달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차를 몰고 물 밖으로 나아갔다. 

 

 

엄청나게 용감한 파가니 유토피아 운전자도 있었다. 250만 달러(약 34억 5000만 원)짜리 슈퍼카를 몰고 잔잔한 물에 몸을 맡긴 것이다. 물론 차량은 보험에 들어 있었을 테지만, 대단한 용기가 없다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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