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최초의 전기차가 50만 유로(약 7억 4300만 원)를 호가하는 초고가로 출시될 전망이다.
3년 전 페라리 CEO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EV가 포함될 것이라고 처음 확인했다. 전기차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페라리는 특별한 자동차로 벌어진 간격을 만회할 계획이다.
연소 엔진이 없는 최초의 페라리 전기차는 2025년 4분기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건설될 새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제작된다.
새로운 생산 센터는 연간 최대 20,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페라리의 생산성을 3분의 1까지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페라리 최초의 EV가 한정판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최초의 전기 페라리 가격이 최소한 50만 유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한화 약 7억 4306만 원 정도다.
여기서 모델 선택 및 옵션을 적용하게 되면 가격은 더 오르게 된다. 고객은 일반적으로 마라넬로에 초대돼 자동차의 사양 및 옵션을 직접 정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EV 개발을 늦추고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는 가운데, 페라리의 최초 전기차에 대한 높은 가격 설정은 더욱 높은 독점성을 제공함으로써 친환경을 추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부유한 고객의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V12와 V8 대배기량 엔진으로 유명한 슈퍼카 브랜드의 EV 출시는 대담한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페라리는 이미 2022년 출시된 푸로상게로 FUV(Ferrari Utility Vehicle) 도전에서 승리했다.
스포츠카 제조사로서 페라리는 여타의 SUV와 푸로상게를 차별화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전의 페라리와 달리 높은 지상고(185mm), 4도어, 소유자가 선택한 구성에 따라 4~5개의 좌석을 갖춘 모델이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푸로상게 출고 대기는 최대 2년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마라넬로에 새로운 생산 라인이 들어서면서 대기시간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말 이전에 완전히 가동될 새 공장은 페라리가 두 번째 EV를 생산할 곳이기도 하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 번째 모델을 이미 개발 중이라고 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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