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충전으로 주행하는 화물 전기자전거가 등장했다.
충전식 배터리 전기자전거는 많이 출시됐지만, 이륜차 또는 삼륜차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해 태양광 발전 자전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스타트업 인피니트 모빌리티(Infinite Mobility)는 다른 회사가 실패한 곳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최신 제품인 잉가(Inga) 전기 화물 자전거에 태양광 패널을 성공적으로 통합한 것이다.
태양광 패널이 탑재된 전기자전거를 개발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이런 패널을 설치할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물건을 운반하기 위한 화물용 자전거나 삼륜 자전거는 태양광 패널을 적용할 공간이 있다. 결국 인피니트는 화물 자전거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하루 종일 배달 주행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자전거를 개발했다.
강철 프레임으로 제작된 ‘잉가’는 백피에츠(bakfiets) 스타일의 화물 자전거로 화물 상자가 앞쪽에 있다. 덴마크 e-모터 회사인 프로모베크(Promovec)의 250W 후방 허브 모터로 구동되며, 최고 속도는 25km/h로 제한했다.
전기 모터는 36V 16.5Ah 배터리와 결합해 최대 60km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최대 50km의 추가 주행 거리를 얻을 수 있다. 자전거에는 160W의 패널이 장착되며, 패널은 막세온/썬파워 IBC(Maxeon/Sunpower IBC) 태양 전지로 제작됐다.
훨씬 더 먼 거리를 주행하는 전기자전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의 수치는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잉가의 가장 큰 이점은 라이더가 자전거를 타면서 지속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전거가 햇빛에 오래 머물수록 주행 가능 거리는 늘어난다. 잉가는 태양 아래에서 1시간 충전하면 최소 8km를 달리고, 하루 종일 태양 광선에 노출되면 배터리가 0에서 완전히 충전될 수 있다.
잉가는 최대 250kg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이 자전거는 다음 달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 테스트를 위해 유럽 전역의 자전거 대리점에 프로토타입을 보냈다. 아직 가격이나 출시일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피니트는 현재 대도시의 라스트 배송에 적합한 로카(Løkka)라는 모델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 로카는 태양광 3륜 화물 전기자전거로 최대 550W의 저장 용량을 갖추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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