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주 사바나 근처에 있는 새로운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아이오닉 5의 초기 단계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 개발은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브랜드의 장기 투자에 중요한 이정표를 의미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주 메타플랜트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목요일에 비공개 직원 행사도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준공식은 내년 초로 예정되어 있지만, 초기 생산 단계로는 이미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2022년 4월에 처음 발표된 HMGMA 공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한화 약 10조 원(76억 달러)을 투자한 결과물이다. 기공식은 같은 해 10월에 열렸고, 올해 초 초기 시범 생산이 시작됐다. 광범위한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차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지가 드러난다.
HMGMA 공장은 주로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마케팅됐지만, 현대차는 유연한 설계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모두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8월 서울에서 열린 현대 투자자 행사에서 장재훈 CEO는 "자동차 제조 시설의 기존 개념을 넘어선다"라고 언급하며 유연성을 강조했다. 이 덕분에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도와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라인에서 나올 예정인 첫 번째 모델은 2025년형 아이오닉 5로, 고성능 아이오닉 5N을 제외한 아이오닉 5의 모든 트림은 HMGMA에서 생산된다. 특히, 해당 공장에서 제조된 아이오닉 5는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라 한화 약 1012만 원(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어 미국 소비자에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HMGMA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는 상당한 생산량인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되고자 하는 현대차의 야망을 강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에 완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직원을 모집하고 교육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모두 제조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시설을 갖춘 만큼, 현대차가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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