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공개된 메르세데스 비전 원-일레븐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전기 슈퍼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기는 2020년대 말로 추정되며, 포르쉐 미션 X 전기 하이퍼카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세데스-벤츠 SLS 일렉트릭 드라이브 이후 처음 선보이는 배터리 전기 슈퍼카가 될 신형 모델은, F1 엔진을 장착한 AMG 원보다 뛰어난 성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르세데스의 AMG.E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길이와 휠베이스의 차량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AMG GT 4-도어의 전기 대체 모델에서 처음 사용될 예정이다. 고급 800V 아키텍처를 특징으로 한다.
비전 원-일레븐에서 미리 보여준 여러 가지 기술 역시 양산 모델에 적용된다. 우선 미국 실라 나노테크놀로지(Sila Nanotechnologies)에서 공급받은 원통형 셀이 있는 고급 리튬이온배터리 팩을 장착할 예정이다. 나노테크놀로지는 메르세데스가 수년간 협력해 온 회사다. 여기에 영국 회사 야사(Yasa)가 개발한 고급 축 플럭스 전기 모터도 사용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디스크 모양 모터는 AMG가 현재 사용하는 모터의 약 절반 크기이고 무게 역시 절반이라고 전해진다. 총 무게는 약 24㎏에 불과하지만, 최대 489마력과 800Nm의 토크를 생성할 수 있다.
그 외 가격이나 제작 대수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얼마나 많은 디자인 요소가 비전 원-일레븐에서 차용되는지도 불분명하다. 비전 원-일레븐 콘셉트의 경우 1960년대와 70년대의 브랜드 C111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풍 디자인을 자랑한다.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쉬베는 고객들이 전기 파워트레인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V8 때문에 브랜드에 온 고객은 그저 큰 엔진을 원해서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자동차에 넣은 기술을 좋아해서 온 것이다. 그래서 전기 주행에 관해서는 신형 모델에 뛰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얻을 수 있는 최신이자 가장 훌륭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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