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2017년 출시돼 세련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으로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결국엔 판매 부진에 시달리다 약 1년 전 생산이 종료됐다. 내연엔진 구동 스포츠 세단에 대한 수요가 낮고, 대부분 고객이 기아의 리프트백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비슷한 승차감을 선호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스팅어는 라인업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향후 출시될 기아 세단형 전기 스포츠카 EV8을 통해 스팅어의 헤리티지가 이어질 전망이다. EV8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EV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플랫폼은 새로운 제네시스 GV90에서 최초로 활용되며, 현대와 기아는 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EV8은 2개의 모터를 장착하고, 시스템 합산 출력 600마력 이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EV6 GT보다 더 강력한 수준이다. 낮은 버전은 215마력으로 출시되고, 중간 사양은 최대 430마력까지 낼 전망이다. 113.2kWh 배터리 팩은 가장 낮은 버전에서 최대 80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기아 EV8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그러나 소문에는 이르면 2026년 생산에 들어가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슈퍼카급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스타그램 계정 @Vburlapp에는 EV8을 예상한 렌더링이 공개됐다. 경사진 지붕선과 넓고 스포티한 스탠스를 특징으로 하는 세련된 디자인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복잡한 후미등과 OEM 엠블럼이 있는 후면 디자인, 작은 사이드 윈도우와 플러시 마운트 도어 핸들이 있는 프로필, 오목한 휠 등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렌더링 아티스트는 이 차를 새로운 스팅어, 또는 곧 출시될 EV8이라고 명명했다. 탄소 배출이 없는 스팅어의 후속 모델이 실제로는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 궁금해진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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